2000년 일반 게시판

정순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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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 [selee921] 쪽지 캡슐

2000-09-03 ㅣ No.803

안녕하세요?

저 이수은 헬레나예요~

 

어제 제가슴에 꽃을 달아주신..어머님 맞으시죠?

 

항상 글월로 만나뵙다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또한 눈물 핑~돌게끔 제게 불러주신 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은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사실 어제 그 귀한 시간에 앞서..

잠깐이나마 망설였거든요..제가 자격이 있는가 하구요..

 

이런 작은 모습인 저의 손을 잡아 주신 정순옥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을 담아 시 한편 띄웁니다.

사랑해요~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의 살속의

오래전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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