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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아름다운 쉼터(굉장히 중요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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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11-30 ㅣ No.558

굉장히 중요한 분(윤치영, ‘내 영혼의 심포니’ 중에서)

교황님이 미국 순방 중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를 이용해 다음 집회 장소로 가고 있었다. 교황님을 태우고 가는 자동차는 멋진 리무진이었다. 교황님은 리무진을 한번 운전해 보고 싶어 기사에게 조용히 부탁했다.

“내가 리무진을 운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한번 해 봐도 괜찮겠소.”

기사는 정중히 교황님에게 운전대를 넘겨 드렸다. 그리고 자신은 감히 교황님 옆에 앉기가 황송해 뒷자리로 가서 앉았다.

평평하고 곧은길을 미끄러지듯 달려 나가는 사이에 속도는 시속 80마일을 넘어 90마일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속 순찰차가 불을 깜박이며 뒤를 바짝 쫓았다. 교황님은 하는 수 없이 리무진을 길가에 세웠다. 교통위반 딱지를 떼려고 운전석 쪽으로 걸어온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당장 고속 순찰청장에게 무선 전화를 걸었다.

“청장님, 차를 한 대 적발했는데 큰일 났습니다. 이 분은 대단히 중요한 분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중요한 분이라면 주지사인가?”

“아닙니다. 주지사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주지사보다 중요한 분이라면 대통령인가?”

“아닙니다.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청장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봐,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분이라면 대체 누구란 말인가? 빨리 말을 해 봐.”

“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분을 모시고 가는 기사가 교황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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