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0.12.5 아름다운 쉼터(작은 잘못을 용서하라)

인쇄

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12-05 ㅣ No.563

작은 잘못은 용서하라(‘좋은생각’ 중에서)

한나라 때 재상 병길은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의 공로를 전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병길의 마차가 모는 마부가 술에 취해 마차 위에 먹은 음식을 토하고 말았다. 담당 관리는 화가 나 병길에게 그 사실을 알리면서 당장 마부를 쫓아내라고 말했다. 그러자 병길이 말했다.

“그런 일로 마부를 쫓아내면 다른 마부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기 어렵지 않겠나. 그 마부는 단지 마차를 조금 더럽혔을 뿐이네.”

다행히 마부는 쫓겨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었다.

그 마부는 국경 근처에 살았는데, 어느 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움직이는 기마병이 황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마부는 급히 기마병을 따라가 황궁 경비에게 캐물었다. 그래서 마부는 적군이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마부는 바로 병길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제가 듣기로 국경 지역의 관리들이 나이가 많고 병이 들었다고 합니다. 전쟁터에 나가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준비하십시오.”

그 말에 병길은 국경 지역 관리의 신상을 살펴보니 과연 모두 나이가 많았다. 병길은 당장 여러 장수의 위치를 확인해 국경 지역으로 파견할 목록을 작성했다. 그러자 황제가 긴급히 병길과 어사대부를 불러 대응책을 의논했다. 그때 어사대부는 한 마디도 못한 반면 병길은 상황을 분석하여 세세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황제는 기뻐하며 더욱 병길을 신임하게 되었다. 이 모두는 병길이 마부의 작은 실수를 용서함으로써 얻은 것이다.



1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