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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7 아름다운 쉼터(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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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12-07 ㅣ No.565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는 법(‘좋은생각’ 중에서)

뉴욕의 리버티 국제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어느 거리 음악가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그 주인공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였다. 그가 공항에서 작은 독주회를 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어느 날 댈러스에서 공연을 마친 필립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택시에서 내려 집 앞에 도착한 그는 순간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바이올린을 그만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이다. 그 바이올린은 전 세계에 단 세 대밖에 없는, 285년 된 스트라디바리우스로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약 400만 달러(약 40억원). 한 소장가의 것을 빌려 쓰던 중이었으니 그는 눈앞이 캄캄했다.

택시조합과 공항, 경찰에 신고하며 바이올린을 찾기 위해 5시간 동안 뛰어다녔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필립은 만약 바이올린을 찾지 못한다면 그 죄책감에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절망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를 집까지 태워 주었던 택시 기사 칼릴이 바이올린을 들고 나타났다. 그 역시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중이었던 것.

필립은 택시 기사에게 고마움을 전할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다가 그를 위한 음악회를 공항에서 열게 된 것이다. 바이올린을 찾아 주기 위해 애쓴 택시 기사의 마음 씀씀이도 감동적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필립 퀸트의 모습도 그 어떤 공연장에서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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