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아띵]퍼온글... 제자들과 함께 죽어간 코르작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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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1-06-04 ㅣ No.1769

+. 찬미 예수님

벌써 6월이네요. 후~~~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이번에도 퍼온 글입니다.

 

 

< 제자와 함께 죽어간 코르작 선생님 >

예루살렘에 가면 Yad Vashem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기억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이라면 히틀러 시절 6백만 유대인의 학살을 절대로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하자."는 뜻에서 1945년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유대인 학살 기념 박물관입니다.

내부를 관람하다가 벗어나면 바깥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는 어린아이의 희생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높이 서있고 그 뒤 언덕 기슭에 한 어른이 어린 학생 10여명을 끌어안고 있는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 동상의 이름은 "Korzak und die Kinder des Getto" 즉, ’코르작과 게토의 어린이들’이라는 제목입니다.

독일 나치가 폴란드에 사는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위해서 어느 유대인 학교를 급습했습니다.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던 유대인 아이들은 나치군이 나타나자 자기들을 붙잡으러 온 것이 틀림없으므로 겁에 질려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독일 나치에 의해 학살당하는 장면과 모습들을 수없이 듣고 보았던 어린 학생들이 어찌 독일 나치군을 보고 태연했

겠습니가?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는 학생들을 양팔로 감싸며 코르작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애들아, 무섭니? 괜찮아. 선생님이 함께 있잖아."

그러면서 선생님은 학생들과 같이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마침내 학생들과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습니다. 가스실에서도 코르작 선생님은 "애들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학생들을 꼭 끌어안고 죽어갔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 숭고한 코르작 선생님의 위대한 스승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동상을 세워 놓은 것입니다.

코르작 선생님은 용기있는 폴란드인이었습니다. 그는 독일 나치군에게 끌려갈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수용소에 수감될 그 어떤 잘못도, 가스실에서 비참하게 죽어가야 할 그 어떤 죄도 그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승으로서 공포에 떨고 있는 어린 제자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습니 다. 그래서 어린 제자들과 함께 트럭에 올랐고, 제자들과 함께 수감되고, 마침 내 사랑하는 제자들, 단순히 유대인의 후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죽어야만 했던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죽었습니다.

 

코르작 선생님은 주님의 모습을 닮은 듯 합니다. 우리 주님도 우리가 고통을 받을 때 우리를 끌어 안으며 ’괜찮아, 조금만 참아, 조금만 참아!’ 하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우리가 죽음의 길을 갈때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런 스승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는 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코르작 선생님처럼은 못되도 그러도록 노력은 해야 겠지요?   ^^;;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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