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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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진 [nohmj] 쪽지 캡슐

2000-05-12 ㅣ No.997

 

2지구 산상피정에 동행하신 38명으 가좌동 동지덜... 글고 신부님...

 

다시 함 감사드림다...

 

솔찍히 털어놓아서리... 이번 피정 준비 마니 몬했심더..

 

(흠.. 등반이라고 하는 거시 맞겠쥐?? 기러나 대흥동 게시판에 김보경님이 쓰신 글을 보심.. 피정이 될 수도 있다는 거슬 느끼시기 바람다..)

 

기러나 90명이 큰 사고 없이 태백산 정상을 밟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슴다..

 

(하느님은 저희가 준비했던 것 보다.. 늘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신담다... ^^)

 

그리고... 뒷풀이 가서... 밤 12시 3차까지 펄펄 날아댕기던 동민 여러분....

 

쥔짜 존경함다... (또한 넘 무서버... T.T)

 

하여간... 그 체력 모아모아.... 체육대회때 또 한번 발휘하시길...

 

마지막으루... 울 장신부님으 애송시 조지훈으 ’사모’를 올림다... (시작과 끝이 예술이지여.. 쥑임다..)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러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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