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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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움의 자리는 채워지기 마련이지만, 왠지 헤어짐은 마음의 아프게 하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이별은 짧게. 그리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그랬냐듯 금방 웃고 돌아서겠지만, 지금의 그 당시는 눈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만남과 이별 이것은 우리들의 생에 시작과 마침이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나의 만남을 한번 쯤 생각 해 보세요.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 정채봉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