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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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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loveforeve] 쪽지 캡슐

2000-09-15 ㅣ No.4430

맑은 햇살속에서 그려 보는 내 모습

 

나는 나의 웃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내 초라한 그림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가장 먼저 밝은 웃음을 화폭에 그려놓을 것입니다.

 

나는 남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의 손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하여 안으로만 뻗는 부끄러운 손이 아니라

남의 어려움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전하는 손,

남의 아픔을 감싸주는 손,

남의 눈물을 닦아주는 나의 작은 손을,

내 모습의 그림에 그려 넣을 것입니다.

 

나는 내 모습을 주위와 어울리도록 그릴 것입니다.

내 모습을 튀어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에 잘 어울리도록 내 모습의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나는 내 가슴의 사랑을 그리고 싶습니다.

미움과 무관심의 메마른 가슴보다,

촉촉한 사랑의 물기가 스며있는 사랑의 가슴을,

화폭에 넓게 그려 넣을 것입니다.

 

나는 소박한 내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내가 하는 일에 잘 어울리는 건강하고 활기찬 내 모습을 그려 넣을 것입니다.

 

가슴에 남은 좋은 느낌하나 중에서.

 

비오는날 왠 햇빛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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