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성당 게시판

금혼식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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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숙 [gomugomu1] 쪽지 캡슐

2003-04-30 ㅣ No.1439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께

 

 잠은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진지는 잘 잡수셨는지요!

 2003년 4월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옵니다.

 지난달은 산과 들이 꽃으로 만발하더니, 이 달은 새싹들이 앞다투어 푸릇푸릇 돋아납니다.

 제가 시집와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불혹의 중반에 들어서니 자연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욕심은 점점 없어지고 순리에 따르는 순한 양이 되듯 밖을 바라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편안  

 해 집니다.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50주년 금혼식을 축하드립니다.

 같이 사시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나실 줄 압니다.

 이제는 옆에 없으시면 허전하고, 계시면 안정이 되는 한몸같은 편안한 존재가 아닌가 싶습

 니다. 하루하루 건강을 잘 챙기시는 모습에 숙연해질 때도 있었고. 자식들 걱정으로 잠못   

 이루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오늘만은 자식들 걱정, 힘들었던 세월 다 잊으시고, 하루를 즐  

 겁고 유쾌하게 보내십시요. 축하하는 자리에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같이 하신 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2003430일 오전 10

     대전에서 며느리 올림

 

 

                                             

 추신; 저의 시아버님 성함은 김성환님, 어머님성함은 함복선님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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