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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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1999-07-11 ㅣ No.235

청년들...

 

요즘 시대가 많이 힘듭니다.

우리는 한 역사책에 그 시대의 민중으로 기억될 것이지만

우리 청년들 그 역사에 기록될 고통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거기다가 서로 기대어 눈물도 흘리고 싶을 때에도

위로하고 싶을 때에도 서로 다른 걱정들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지쳐갑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일들 때문이라도 상처 주고 상처받습니다.

우리들 크진 않지만 작은 땀방울로 묵주를 엮고 그 묵주를

주님께 봉헌하고 있습니다.

때론 그 가쁜 호흡 속에서

한 숨, 한 숨,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그렇게 하루, 하루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당신의 깊은 사랑을 알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린 두 가지를 지켜내야 합니다.

하나는 사회에 나가야할 책임이고

또 하나는 묵묵히 주님께 나아가야 하는 길입니다.

실패라고 했을 때 쏟아지는 나에 대한 손가락질보다는

당신을 원망해야 하는 내가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희가 하는 일이 곧 당신께 봉헌하는 것임을,

저희가 서로에게 하는 말이 곧 당신께 말하는 것임을,

생각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보여주신 모든 일들이 곧 사랑임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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