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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장1절-4장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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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숙 [ehal0808] 쪽지 캡슐

2002-04-24 ㅣ No.164

모세가 불붙은 떨기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다

 

3  모세는 미디안 사제인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더니 야훼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떨기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모세가 "저 떨기가 어째서 타지 않을까?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하며 그것을 보러 오는 것을 야훼께서 보시고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하느님께서 부르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하시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하느님 뵙기가 무서워 얼굴을 가렸다. 야훼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이 에집트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나 이제 내려 가서 그들을 에집트인들의 손에서 빼내어 그 땅에서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데려 가고자 한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에집트인들이 그들을 못살게 구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너는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어라."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인데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겠읍니까?"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 이 산에서 하느님을 예배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 야훼를 알려 주시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그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읍니까?"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분은 나다 - 라고 하시는 그분이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시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사다’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 되리라. 대대로 이 이름을 불러 나를 기리게 되리라.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다

 

  어서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으이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르셨다’고 하며 이렇게 전하여라.  ’나는 너희들을 찾아 와서 너희가 에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너희를 에집트의 억압에서 끌어 내어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기로 작정하였다.’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네 말을 들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데리고 에집트 왕에게 가서 ’히브리인의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으니 우리는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 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드려야 하겠소’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에집트 왕은 단단히 몰아 세우지 않는 한 너희를 내보내지 않을 줄 나는 안다. 그러므로, 내가 손수 온갖 놀라운 일로 에집트를 칠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야 그는 너희를 떠나 보낼것이다. 내가 이 백성을 얼마나 아끼는지 에집트인들에게 보여 주리라. 따라서 너희가 그 곳을 떠날 때 빈손으로 나오지는 아니 할 것이다. 부인들은 저마다 이웃 여인과 자기 집에 사는 여인에게서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얻어 낼 것이고 너희는 그것으로 아들과 딸들을 치장하리라. 이렇게 너희는 에집트를 털리라."

 

모세가 기적을 행할 힘을 받고 아론이 그의 대변인이 되다

 

 4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그들이 저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제 말을 듣지 않고, 야훼께서 저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헛 소리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야훼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가 "지팡입니다"하고 대답하자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팡이를 땅에 던져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었다. 그가 무서워 뒤로 물러서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아라." 그가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으니 손에 든 그 뱀이 도로 지팡이가 되었다. "이렇게 하여 그들 선조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야훼가 너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믿게 하여라."

  야훼께서 다시 그에게 손을 품에 넣어 보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문둥병이 들어 마치 흰 눈이 덮인 것 같았다. 야훼께서 다시 손을 품에 넣어 보라고 하셨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손은 본래 살갗대로 말끔해져 있었다.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네가 보이는 첫 증거를 알아 주지 않더라도 둘째 증거를 보고는 믿게 될 것이다. 만일 그들이 이 두 증거를 보고도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 않거든 나일강의 물을 퍼다가 마른 땅에 부어라." 네가 강에서 퍼다가 마른 땅에 부은 물이 피가 되리라."

모세가 야훼께 "주여, 죄송합니다. 저는 도무지 말재간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러했고 당신께서 종에게 말씀하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워낙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입니다" 하고 아뢰자, 야훼께서 그를 꾸짖었다

 "누가 사람에게 입을 주었느냐?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를 만들고 눈을 열어 주거나 앞 못 보는 장님이 되게 하느냐? 나 야훼가 아니더냐? 어서 가거라, 네가 입을 열 때 내가 도와 네가 무슨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리라." 모세가 다시 "주여, 죄송합니다, 보내실 만한 사람이 따로 있을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을 보내십시오"하고 사양하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크게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 "레위 사람인 네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내가 알기에 그는 말을 썩 잘하는 사람이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로 오고 있다. 그가 너를 만나 기뻐할 것이다. 네가 할 말을 그에게 들려주고 그의 입에 넣어 주어라. 나는 네가 말 할때나 그가 말할 때나 너희를 도와 주리라. 너희가 할 일을 내가 가르쳐 주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해 줄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고, 너는 그에게 하느님처럼 되리라,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 이것으로 증거를 보여 주어라."

 

모세가 미디안을 떠나 에집트로 돌아 가다

 

  모세는 돌아 와서 장인 이드로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떠나야겠읍니다, 에집트에 있는 형제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돌아 가서 보아야 하겠읍니다." "편히 가게." 이드로는 모세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야훼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에집트로 돌아 가거라. 너를 죽이려고 찾던 자들이 다 죽었다." 모세는 아내와 아들을 나귀에 나귀에 태우고 에집트로 돌아 갔다. 모세의 손에는 하느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에집트로 돌아 가거든, 내가 너에게 시킨 온갖 이적을 파라오 앞에서 보여라. 그러나 나는 그로 하여금, 억지를 부려 내 백성을 떠나 보내지 않게 하리라.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일렀건만 너는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들어라, 내가 이제 너의 맏아들을 죽이리라."

 

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받다

 

  모세가 길을 떠나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묵는데 야훼께서 찾아 오시어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시뽀라가 돌칼로 제 아들의 포경을 자르고 그것을 모세의 발에 대며 말하였다.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신랑입니다." 그러자 야훼께서 그를 놓아 주셨다. 그래서 시뽀라는 "할례를 베풀며 피 흘려 얻은 신랑"이라고 말하였다.

 

모세가 마중온 아론과 함께 돌아와 장로들을 만나다

 

아론은,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나가라는 야훼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산에 가서 그를 만나 입을 맞추었다.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사명을 주시며 하신 모든 말씀과 일러 주신 모든 증거들을 아론에게 들려 주었다. 모세와 아론은 돌아 가서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아론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 주고 백성 앞에서 증거들을 보여 주었다. 백성들은 믿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 오시어 자기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살펴 주셨다는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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