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눈(雪)을 바라보며....2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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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조금씩 내리던 눈이 새벽녘에는 세상을 전부 하얗게 칠해 놓았다. 오늘은 하느님이 무슨 그림을 그리시려나?......
잉크내음이 가시지 않은 신문을 펴 들었다. 인간사 생겨난일 모두가(?) 그려저 있다.
그래! 당신의 뜻이 담기지 않은 이 모든일은 지우고 싶으실거야..... 그리고 하느님께선 세상에 그리고 싶은 그림이 분명히(?)있어! 그러나 당신께서 붓쥠 대신 우리보고 그리라 하시는 거야...
그럼 나는 무엇을 그리지...? 그럼 나는 어떻게 그리지...?
쌓인눈 속에서 지운 그림이 들어나기 전에 예쁜그림 그려야 할텐데... 더러움과 원치않음이 뒤엉킨 세상 그림을 다시 그리기까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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