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늦게 배운 도둑질로 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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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석 [somnus] 쪽지 캡슐

2000-01-12 ㅣ No.55

-밤근무 시리즈 제2- 본당 신학생 굿뉴스 가입 기념글

 모니터 넘어 창밖을 보니 성모님상을 밝히던 촛불도 이제는 두개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더 야심한 시간까지 네온 싸인들이 제 빛깔을 뽐낸다고들 하던데,  성당의 밤은 일찍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늦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될 줄은, 게다가 본당 게시판에 글까지 올리고 있다니...  역시 겨울 밤은 짧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의 저희가 있기까지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사무실 데레사 자매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다가오는 사이버 시대에 도태된 채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된 하층민으로 전락될 위기에서 구원된 기쁨을 함

께 누리고 싶습니다.

 늦은 밤, 소중한 촛불은 꺼져가고 있지만, 사무실의 형광등으로 성당을 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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