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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성사 (혼배성사)의 시기는? 20대 중반 혹은 30대 후반? 아니면 더 늦을 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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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8.236.113.*]

2005-06-12 ㅣ No.532

+ 찬미 예수님!

 

참고: 이 글은, 결혼 적령기 (여성: 만 22세, 남성: 만 26세) 및 결혼 적령기를 놓친 자녀들을 둔 교우님들께서 자녀들과 함께 읽어 보실 것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특정인을 두고서 쓴 글이 결코 아니므로, 부디 아무런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 이번의 글은 사실은 다음의 글들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글 하나 (제목: Re: 본당 청소년단체 활동후 밤 늦게 귀가하는 문제..)로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글 둘 (제목: 아이들은 항상 우리의 보배?)으로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글 셋 (제목: Re: 미사참례하고 부부싸움한 이야기)로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

 

사실은 두 달쯤 전이었던가?.. 소공동체 구역 모임에서 청년들이 혼배성사를 회피하거나 미루는 문제에 대하여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그 이전에 요즈음 청년들의 "고도의 고의적인 혼배 회피 현상"에 대하여 한 번은 긴 글을 게시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형제가 각각 4명(본인 포함)인 선남.선녀가 만나 혼배를 하면 자녀를 2명을 낳아 키우고,

형제가 각각 2명(본인 포함)인 선남.선녀가 만나 혼배를 하면 자녀를 1명 낳아 키우고,

외동 아들.외동 딸이 만나 혼배를 하면 자녀를 낳아 키우는 대신에 강아지를 기르는,

그래서 "개똥녀" 이야기도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지난 30년 세월 동안 우리 사회가 합의 타락한 결혼.가정 문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1. 서론

가톨릭 성교회의 칠성사 (Seven Sacraments)에는

 

(1) 세례성사 (유아세례 포함), (2) 병자성사,

 

(3) 견진성사,

 

(4) 혼배성사, (5) 신품성사

 

(6) 고해성사, (7) 영성체

 

이 있으며, 이 중에 평신자(Layman)는 혼배성사, 사제(Clergyman)는 신품성사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되어 있는 것은, 가톨릭 신자라면 모두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 쯤에 이러한 성사를 모시는 것이 주님 보시기에 진실로 합당한지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는 데, 이 점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우선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것들 부터 살펴 봅시다.

 

세례성사 중 유아세례는 태어난 후에 가능한 한 빨리 주는 것이 좋은 줄로 다들 알고 있어, 굳이 언제 유아세례를 주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병자 성사는 우리가 주님의 품으로 되돌아 가기 전에 모시는 것이므로 (물론 여러 번 병자 성사를 모셔도 괜찮습니다), 이것 역시 언제 병자성사를 모셔야 할 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고해성사영성체는 매 번 미사를 모실 때 마다 기회가 주어지므로 또한 언제 이들을 모셔야 할 지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유아세례가 아닌 세례성사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한 입교식 및 교리교육을 마친 후에 주어지므로, 그 시기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 좋을 것입니다.

 

견진성사는, 통상적으로 세례성사 (혹은 첫영성체를 모신) 후에 신앙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교의 부활 신앙에 대한 확실하게 다짐을 드리고 또 전교에 힘쓰겠다는 다짐을 드리는 성사이므로, 그 시기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 좋을 것입니다.   

 

신품성사는, 사제가 되어라는 부름을 받은 분들로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에 모시게 되는 성사이므로, 평신자들이 본인의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신품성사 때문에 고민할 일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참고: 국내 가톨릭 성교회의 경우, 독신으로 지내는 사제나 수도자 (수녀 포함)가 되고자 하더라도 나이 제한이 있어, 만 30세 이상이면 사제나 수도자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나이 제한이 있음에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성사들과는 달리, 평신자의 혼배 성사는 언제 혼배 성사를 하여야 할 지에 대하여 이렇다 할 지침이 없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우리들 주변에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Amish(아미쉬)들..

오늘 드리는 말씀은 듣기에 따라서는 좀 딱딱할 수도 있어, 먼저 다음의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미국의 펜실베니아 주 랑크스터 시 동쪽 끝 랑카스터 카운티에는 Mennonite (재세례파) 라고 불리는 개신교파 신자 및 Amish 라고 불리는 개신교파 신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가톨릭 성교회의 유아세례의 성사적 효능을 부인하면서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17세기 중반 쯤에 가톨릭 성교회로 부터 떨어져 나간 무리들입니다.

 

특히, Mennonite 들 중에서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분파 (즉, 자기네 교회의 신조를 따르겠다고 한 후에 이를 어길 경우에 소위 말하는 Shunning을 하는 무리)가 바로 Amish 들입니다만, 하여튼 쉽게 말하면, 국내에 소개된 "초원의 집"에 나오는 자녀 많고, 모자쓰고, 조그마한 검은 색 마차 타고 다니고, 수염을 길렀거나 수녀복 같은 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사는데,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에 (주로 스위스 지역(?)에서) 그들이 살아가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려고 하기에, 전기와 수도, 전화, 자동차, 병원, 학교 등등 의 모든 문명의 혜택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외부인들을 두고서, "English"라고 표현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Pennsylvania Dutch"라고 부르는데, 이 언어는 독일어 고어라고 합니다.

 

 

[

추가:

다음은, 미국의 Bill Coleman 이라는 사진 작가가 지난 25년 이상 Amish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Photo Gallery입니다. 이 분은 Amish들의 생활 모습을 담는 사진 작가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분입니다.

 

http://www.amishphoto.com/ (클릭하세요)

]

 

오늘 이 Amish들에 대하여 제가 그곳을 여러 번 방문하여 대화하면서 직접 들어 알고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는 것은, 혼배와 관련한 이들의 생활방식에 상당히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i) Monnonite 및 Amish 들 경우에 유아세례는 없다. (이 문제 때문에 가톨릭 성교회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ii) 딸들은 대개가 만 16세가 되면 세례성사를 거행하고, 바로 수도원의 수녀(Nun)들에게 적용하는 엄격한 생활 규율을 적용하되, 혼배를 위한 짝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일시적으로 간단한 얇은 색깔 (보라빛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이 있는 머플러 (혹은 상의)의 착용을 허락하고 있다.

 

 

(iii) 이에 반하여, 아들들은 대개가 혼배성사를 거행하기 직전에 세례성사를 받는다. 

 

[

내용 추가 혹은 정정: 올 여름 (2006년 8월)에 지금 언급 중인 미국 펜실베니아 주 랑카스터 지역의 Amish가 아닌, 다른 지역의 Amish 마을을 방문하여 (흰색 지붕의 Buggy를 타고 다니는) 미국의 여러 Amish들 중에서 가장 엄격한 Old Order Amish 에 속하는 장년 여러 명에게 이에 관하여 문의를 하였더니, 아들들도 (딸들과 마찬가지로) 약 16세 - 18세가 되면 세례를 받고, 아들들의 경우에 있어 혼배는 20세 경에 한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좀 나면, Amish 300명 정도가 참석한 모임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한 경험담을 글로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iv) 한 달에 한 번씩인가.. 일요일 밤에 부모들의 참석없는 모임을 가질 수 있게 하여, 젊은 선남.선녀들 간에 혼배를 위한 짝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 모여서 바이블 송 (Bible Songs)들을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술 파티 같은 것은 아예 없고요.. 그 동네에서 짝을 찾지를 못하면, 멀리 오하이오 주에 모여 살고 있는 Amish 마을로까지 짝을 찾으러 간다고 합니다..^^

 

 

(v) 결혼을 하고 나면, 남자는 수염을 기르고 사용하는 모자의 모양이 달라지며, 여자는 입는 옷의 색깔이 달라진다.

 

(vi) 결혼 유무와 관련 없이, 유아가 아닌 여성들은 레이스나 단추가 달린 옷은 입지 못한다. 물론 거울의 크기 및 사용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거울을 거의 사용할 수 없음. 사실, 여성들이 화장을 하지 않기에 거울이 필요 없음.)

 

 

(vii) 자녀는 보통 8명에서 12명을 낳아 기른다.

 

(viii) 대개 12가구를 한 공동체(Congregation)으로 하고 있으며, 별도의 성당이나 교회 건물은 없고, 각 집을 돌아 가면서 주일마다 예배를 본다. 그리고, 각 가정의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생활의 한 가운데에 있다.

 

(viii) 군 복무 같은 것은 당연히 거부한다.

 

(ix) 혼배를 한 젊은 부부들을 축복해 주기 위하여, 자재 비용 및 음식 비용은 부모측에서 다 부담하게 하면서, 날을 하루 잡아서 그 동네 남자들이 모두 나타나 무 보수로 하루 동안에 이들 부부가 살 집을 다 지어 준다. 물론 이 때, 그 동네 부인들은 먹을 것을 함께 준비하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돌본다. 즉, 철저하게 상부상조하는 마을이죠..^^

 

 

 

: 차를 타고 이들이 사는 지역을 지나가다, 아주 긴 빨래줄에 옷이 엄청 많이 걸려 있는 집들은 모조리 Amish 가족이 사는 집이라 생각하면 틀림 없습니..^^

 

Amish 들의 삶에 대하여 관심이 더 있으신 분들은 다음의 사이트의 내용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http://www.angelfire.com/ct/beawriter/amish.html

 

http://www.amishnews.com/amisharticles/religioustraditions.htm

 

http://www.800padutch.com/amish.shtml

 

 

3. 혼배성사와 관련하여..

사실은, 주로 위의 제 (ii) 항 및 (iii) 항에 대하여, 제가 직접 들어 알고 있는 것들을 좀 더 말씀드리려고 하다 보니 시작부터 이렇게 길게 늘어 놓게 되었습니다. 재미 없어해 하실 분들에게는 재미 없는 이야기 이겠지만..^^

 

Amish 가정을 소개할 때 들은 것에 따르면, 청소년기가 되어 사리분별력이 있게 되면 즉시 딸들에게 세례를 주어 (우리로 치면 "수녀"로 만들어) 단속하는 것이, 손바닥이 마주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듯이, 혼배 이전의 우리들의 원죄와 본죄 (즉,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죄)를 잘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에, 더 혹독하게도, 혼배를 할 때까지, 딸들과는 달리 주로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관계로, 아무래도 죄를 잘 짓게 되는 아들들에게는, 혼배 성사때 까지 세례 조차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주: Old Order Amish의 경우에 있어 꼭 이렇게 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 추가 혹은 정정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아들 자식들의 삶과 신앙생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주: 여기서 죄(Sin)라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딸들을, 치자면 "수녀"로 만들어 혼배 때 까지 잘 지키고 있는 것이, 여러 면에서 아들들을 세례 후에 혼배 때 까지 , 치자면 "신부"로 지키고 있는 것 보다, 현실적으로 훨씬 더 효과적인 것을 알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이들의 혼배에 관한 풍습을 들여다 보면, 우리와는 달리, 이들은 혼배성사의 거룩함을 진실로 인정하는 모양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혼배 성사를 통하여 혼인을 한 후에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우리들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진실로 믿고 또 알고 있고 실천하는 모양입니다.

 

즉, 가족을 단위로 한 제대로 된 신앙생활의 시작을 바로 이 혼배성사에 있다고 보고 있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혼배성사의 시기가 매우 중요해지겠지요.

 

음.. Amish 가정의 딸들은 기본적으로 정말로 진짜로 건강한데 (즉 다이어트 같은 거 없어요. 위의 사진 사이트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대개 18 - 20세 정도가 되면 결혼을 하게 되니, (물론 인위적인 산아제한이나 이런 것 없으므로) 자녀를 적게는 8명, 많으면 12명 정도를 낳아 기르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자녀들 중 대부분 (85%이상)이 Amish로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들이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농민들이다 보니 대부분 대학 교육 (College Education)이 필요가 없어 딸들이 일찍 혼배를 하게 되는데, 그 동네 안의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도 공립학교는 없고 Amish 교사 한 - 두 분으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사립 학교 (즉, 한 교실에 1학년 부터 8학년까지 다 함께 모여 공부하는 학교)들이 몇 개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딸들의 경우에는 가사일을 아주 어릴 적 부터 가정에서 나이에 맞추어서 철저하게 배우고, 아들들의 경우에는 아주 어릴 적 부터 농사 짓는 법을 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배워 이미 나이가 20세 되기 전에 휼륭한 농부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4. 단체 모임 후 외부 회식 자리에서 술 안먹기 운동 합시다..

그럼 이제 우리 주변으로 되돌아 와서 살펴 봅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들을 키울 때에 왕자 아니면 공주로 키웠기에, 미혼인 딸들의 경우에 있어 나이가 30이 되었어도 여전히 부모집에 얹혀 살면서도 기본적인 가사일도 전혀 할 줄 모르면서도, 성당 일에는 열심히 매달리고 혹은 성경 공부 열심히 하고, 또 매일 미사 열심히 참여하고, 청년 단체 활동 후의 술자리성 건강 망치는 뒷풀이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하여 술.담배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허송세월하고 있는 경우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또 그러다 보면 믿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들도 자주 있다는, 그래서 정말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는 뒤로 자꾸만 들려 오고..

 

성당 대청소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나이가 50 - 60이 된 분들은 청소에 열심히들 참석하는데, 나이가 27 - 35 정도인, 즉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참석하는지 않는지 알 수도 없고..

 

그러나, 지난 2004년도 본당 세입.세출을 항목별 비율로 살펴 보았을때 쉽게 알 수 있듯이, "예비신자 교육비" 및 "봉사자/신자 교육비" 등 타 분야의 교육비에 비하여 "청소년 교육비"에 사용한 비용은 2.179%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 본당의 2004년도 총 세입에서 교구차입금인 부지대금(1,000,000,000원)을 제외한 금액(3,251,819,611원)을 아래의 % 산출의 세입 총액으로 삼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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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출  항  목                       백분율(%)

교구공납금                           17.880 
2차헌금(교구로 납부)              6.513


사제은퇴기금(교구로 납입)     0.268 
성소후원비                            0.881

 

사제 생활비/활동비                1.517
수녀 생활비/활동비                1.189

 

자선활동비(요한대학외)         4.203

 

전교/제전비                          0.698
예비신자 교육비                    0.661
청소년 교육비                       2.179
봉사자/신자 교육비                0.163

 

구역반공동체 운영경비           0.912
단체보조비                            2.885

 

직원급여/퇴직금/복리후생비   9.147

 

회의비                                  0.010
여비교통비                            0.012
도서인쇄/소모품비                 1.203 
잡비                                     1.094
행사비                                  1.847 

 

수도광열비(전기.수도.냉난방) 2.759
차량비                                  0.178
공과금/수수료/수선비             0.728
통신비                                  0.602 
보험료                                  0.297 
순환버스 보조금                     0.512

 

시설영선비/집기비품비         12.999

 

기금적립금(분당/수선/퇴직)  18.700
예탁금                                  9.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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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좀 심하게 표현하면, 청소년 교육비 중에, 결혼하지 않고 부모집에 얹혀 사는 청년들의 문화 활동을 위하여, 부모들 대신에 본당에서 지불한 그야말로 용돈성 소모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니었던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 이런 돈은 아무리 많이 본당에서 지불하여도 이미 나이가 30이 넘은 청년들은 사제나 수녀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합시다.]

 

또 일부 나이가 젊은 사제들께서는 청년들과 술 마시면서 어울리는 것이 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어떻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주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가르칠 수  아니 전달할 수 있는지요? 진실로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청년 단체들은 술 마시면서 뒷풀이 하는 모임은 절대로 갖지 마세요.. 온갖 좋지 않는 잡음이 이런 술 파티와 관련된 뒷풀이에서 나오니까요. 그리고 술 자리에서 자주 만나 어울리는 청춘 남.녀가 결혼을 잘 하려 할까요? 즉 혼배와 관련하여서 아무 쓸모 없는 자리가 바로 술자리란 말입니다.

 

 

 

본당 대청소하고 나서 본당 화합의 장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하는 것이야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만, 본당 소속 어떤 단체이던지 간에 회합 후에 외부의 어디 어두컴컴한 곳으로 이동하여 마시는 뒷풀이성 술값은 가능한 한 (심지어 사제가 참석한 경우라도) 결제해 주시 마세요. 정말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참고: 본당 관련 일로서 5만원 이상을 지출한 경우에는, 카드 영수증을 제출한 경우에만 결재해 주어야 나중에 확인이 쉬울 것입니다. 즉, 간이 영수증 결재는 사후 확인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가능한 한 사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실, 본당 단체 모임의 경우 모임 본연의 목적에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모임은 빨리 빨리 대충 대충 끝내고, 그 다음에 반드시 펼쳐지는 술 판에 관심이 많아 본당 단체 모임에 참석하는 형제님들도 좀 있는 줄로 알고 있으며, 또 세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 술판에서 잘 어울려야 단체장 혹은 단체 간부직을 맡고들 하는데.., 다 이런 것이 개신교측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타락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더 나아가,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어릴 때 부터 아버지가 본당 단체활동 관계로 늦게 돌아오는 날은 어김없이 얼굴이 벌겋게 되어 술냄새를 풍기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라기에, 청년단체 모임 후에 술좌석에 참석하여 잘 어울리는 것이 본인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줄로 어처구니 없는 착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술 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 내용이 신앙생활과 관련이 있겠는지요? 

 

본당 단체와 관련하여 직분 때문에 술값을 대신 내어 줄 수 밖에 없었다.. 하는 등의 핑게는 절대로 신앙적으로 합당한 핑게가 아니니, 본단 단체 모임후에 가지게 되는 술자리가 거의 끝나 갈 무렵에 개인적으로 술값을 내려고 아무도 나서지도 마세요.. 단체장이 무슨 술값 계산 하고 다니는 "술상무"입니까? 무슨 정치하는 자리도 아니고..

 

 

 

왜 이런 말씀을 길게 드리느냐 하면, 혼배성사를 미루거나 회피하고 있는 청년들이 이런 타락한 모습들을 너무도 빨리 배우는 것 같아서 입니다.. "어떻게 하면 공짜 술을 마실 수 있을까.."에 열심히 사용하라고 주신 좋은 머리는 아니거든요?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개신교 신자를 가톨릭으로 개종시키기 위하여 술마시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형제도 가끔은 계십니다만, 어디까지나 술은 식사 중에 음식, 즉 반찬으로서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지, 밥 먹는 것도 사양하면서 술로만 배를 채우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주식인 밥이 아니라 한 잔 정도의 반찬이 바로 술이 아니던가요?

 

뒷풀이 하느라 모여 술을 마시면 위장이 녹는 것을 막으려고 반드시 고기를 먹게 되어 있는데, 주로 미국에서 들어온 개신교의 경우에는 절대 술을 못 마시게 하고 있고 또 절에서도 스님뿐만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술과 고기를 먹으면 마음이 허랑해지니 이들을 삼가라"고 가르치는 모양입니다.

 

[: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개신교측의 술 안먹는 전통이 세워진 미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꼭 보게 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술 잘먹고 담배 잘 먹던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부터 이들을 딱 끊는 모습!! 의사로 부터 무슨 사형선고를 받았다면서.. 언제는 건강에 나쁜 줄 몰랐던가요? 오래 살지 않기 위하여 평생을 발악하다, 이제 술 병, 담배 병 때문에 원하던 대로 오래 살지 않을 수 있게 되었으면 더 술과 담배를 많이 하여 빨리 저세상으로 가는 길을 택하는 대신에, 갑자기 그 좋아하던 술. 담배를 딱 끊는다? 이미 망가지고 부서진 몸으로 어떻게 오래 살겠다고 덤벼는 드는지.. 이것 또한 무모한 짓 아닐까요? 그냥 오래 살기 않기로 작정하여 술. 담배를 20 - 30년 계속하였다면, 죽는 순간까지 술. 담배를 계속하는 것이 "멋진 싸나이"가 아닐까요?

 

정말로 술을 좋아하시는 분은 죽는 순간에도 폭탄주 한 잔 딱 하고 싶어하기에, 가족이 하는 수 없이 폭단주를 이별주로 드린다고 하더군요.. 어짜피 떠나는 인생인데 이별주로 한 잔 드리는 것이니.. 괜찮지 않겠느냐.. 하면서.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기 위하여 술 많이 먹고 죽은 자를 해부해 살펴 보면 내장(작은창자)은 알콜에 거의 다 녹아 종이두께 정도로 얇아져 있고 골 또한 알콜에 녹아버려 그 크기가 엄청 줄어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개신교측에서 우리 가톨릭 본당 단체들의 술자리 뒷풀이 모습을 두고서 이런 저건 것 꼬집어 내면서 비난할 때는, 저로서도 딱히 제대로 답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톨릭에서는 주님께 바친 헌금 중 일부를 단체 모임 후 외부 회식 때 술 값으로도 사용한다면서요?" 하면서 정조준 하여 비난의 수위를 올릴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5. 모두가 다 우리 부모들의 잘못이겠지요..

이러한 문제는 사실은 우리들이 자녀를 키울 때에 왕자 아니면 공주로 너무 편하게 키운 부모 세대의 잘못이기에, 청년들을 무작정 나무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즉 요즈음의 청년들이, 다들  각 가정에서 왕자 아니면 공주 대접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연애는 하면서 평행선 긋기는 지속하며 즐기되, 그러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의심은 자꾸 커지기에, 결혼은 속을 것 같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가당찮은 "삶의 신조"를 가지게 된 것도, "자녀를 적게 나아서는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잘 키우는 것을 지상과업으로 삼아 지나치게 몰두한 결과"이기에, 부모 세대들이 그동안 살아온 생활 방식에 대하여 진실로 반성하여야 할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혼배 성사를 회피하거나 미루거나 하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죄가 생각보다도 커지기에, 그 결과, 결혼은 하지 않으면서 본당 단체 활동 혹은 기도 열심히 하는 것이  어떠한 경우에도 결혼을 하지 않고 또 설사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4-5명 낳아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에 대한 온당한 핑게가 될 수 없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청년이 아닌 누가 생각해 보아도 온당한 핑게가 아닌 줄 금새 짐작할 수 있을 것인데, 하물며 주님 보시기에 어떻게 온당한 핑게가 될 수 있겠습니까?

 

혼배의 시기가 늦어지면, 자연적으로 자녀를 여러 명 가질 수 없게 되는 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 즉 하느님께서 우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고 확실하게 다스리는 방법, 즉 벌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서의 창세기에서도 처음 부분에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원죄를 범한 이후 부터는 혼배를 하여 자녀를 많이 낳아 주님의 말씀대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평신자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로 되어 있는데, 이런 중요한 의무는 내 팽개치고 딴 것 더 좋은 것이  술병 혹은 담배에 있는지 이들에 쩔여 사는 것은, 주님 보시기에도 전혀 합당치 않을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에, 결혼을 23세 정도에 하여 자녀를 가지기 시작하면, 모유를 적어도 1년 6개월 혹은 2년을 먹이면, 자연히 터울이 맞아져 약 10년 동안 자녀를 4명을 두는 것이 그리 힘들거나 어렵지 않은 일인데, 주님의 자녀를 늘려 나가는 이 중요한 과업을 마다하는 청년들.. 이들은 이미 청년이 아니라, 속이 다 늙어 버린 노인입니다, 노인!! 

 

낳아서 키워 준 부모 보다도 먼저 늙어 죽을 노인!!

 

아마도 향후 10 년 내에, 이제 가문이 소멸해 가는 것이 일순간이라는 것을 경험할 분들이 좀 있겠지요..

 

6. 다른 우울한 예제들..

결혼을 생물학적 결혼 적령기에 하지 않으려는 요즈음의 젊은이들의 행태에 대하여 원로 교수님 한 분과 일전에 말씀을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이 분 말씀이, 20년 전에 스무 살 쯤에 가지던 연애 감정, 즉 짝을 찾아 나서는 것을,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나이 30이 되어 잠깐 며칠 정도 가져 보고는 그만 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이탈리이아 정부에서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이 나이가 40이 되었을 때 누구와 살고 있는지를 조사를 해 보았더니, 대부분이 엄마와 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즉, 자기 중심적인 요즈음 엄마들의 과잉 보호와 과잉 간섭 때문에 아들을 "마마 보이(Mama Boy)"로 만든 결과이겠지요.

 

아버지가 딸을 너무 이뻐해 하면, 이 딸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말은, "아버지 같이 본인에게 잘해 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닐까요? 즉, 이런 딸들은 바로 "대디 걸(Daddy Girl)"인 셈입니다.

 

특히 딸을 너무 이뻐해 하는 아버지들께서는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곰곰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딸이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이 아니면 다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혼기가 되면 미련없이 부모를 버리고 남편될 사람을 잘 찾아 내어 (왜냐 하면, 이 세상에 아버지 같은 사람은 정말로 없으니까..) 혼배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하게 되어 새 가정도 잘 가꾸고 또 자녀를 낳아 기르는 바로 그 곳을 본인의 집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추가:

또 일부 자매님들 중에는, 결혼한 후 분가하여 자식 낳아 기르면서 남편과 산 것이 10년이 넘었건만, 조용히 "본인의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보면 여전히 키워 준 부모가 살고 있는 그 곳이 본인의 집이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하는 여성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으니, 최근에 들어와 우리나라에 이혼이 급증하는 것 아닐까요?

 

부부간에 다투더라도 갈 데가 없으면 조기에 가라 앉는데, 갈 데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기댈 언덕이 있기에 끝까지 가서는 결국에 이혼한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가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와 관련하여, 제 주변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곳에 살게 된 지도 이제 10년이 되었는데, 우리 동네에 딸만 둘 가진 아주 아주 행복하였던 가정이 있습니다. 이들 딸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부터 자라는 과정을 보아왔습니다만, 딸들이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어요..

 

전에 부터 그 집 딸들은 엄마 보다도 아버지를 너무 잘 따랐거든요? 이제는 그 집 딸들을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더라도 딱히 뭐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불편합니다. 이들에게 무슨 인사말을 건네는 것이 딱히 적합할까요? 그리고, 이들 두 딸의 부모들은 요즈음도 행복할까요?

 

자녀가 부모의 장난감이라면야 행복하겠죠.. 그런데, 부모의 행복이 지속되도록 하느라, 딸들이 나이가 30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 아니 나이가 40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쯤 되면 후회 하지 않을 부모 없을 것입니다만, 이미 한참 늦어도 늦은 셈입니다.  

 

음.. 대부분의 가정에 있어, 자랄 때 이기주의자 (즉, 주변의 모든 일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람)는, 청년이 되어도 이기주의자이고, 또 결혼을 하여 새 가정을 가지고 자녀를 낳아 기르더라도 여전히 이기주의자이고, 또 늙어서 할베.할메 소리를 듣더라도 이기주의자로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알고 계시는지요?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능한 한 놓지 말자는 결혼.. 이건 결혼이 아닙니다!! 자녀가 없으니 언제 이혼할 지도 모르는 결혼, 왜 이런 결혼을 하는지..

또 이런 류의 결혼이 결혼이 아닌 것을 모르는 부모 또한 당연히 부모가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성향을 가진 부모와 청년들이 우리 주변에 자꾸 늘어만 간다는 것 아닐까요?

 

남들이 그러한 "잘못 된 결혼 생활"을 재미있게 풍족하게 즐기면서 여유롭게 잘 살아 가더라, 그러니 우리도 그러자는 생각을 하게 되면, 바로 그 순간부터 멸, 즉 사라지는 길, 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셈인데.. 요즈음 와서는 대부분의 부모나 청년들이 이런 간단한 진리를 모르니.. 즉, 서로가 모르면 다 몰라도 괜찮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죠.. 당장 눈앞에 어떠한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하니.. "집단도태"라는 관광 열차를 타고 함께 여행 중인 셈입니다..

 

7. 대책마련이 시급..

당장에 혼기를 놓친 청년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요즈음, 현실적인 대책을 각 본당 별로 마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대책 1. 우리 본당 홈페이지 게시판 중에, "결혼을 위한 젊은이들의 모임"이라는 게시판이 있고 또 "젊은이들의 묵상"이라는 게시판도 있는데, 한 쪽은 혼배와 별로 관계가 전혀 없는 그림.음악 글로 가득 차 있고, 또 다른 한 쪽은 혼배와 전혀 무관한 묵상 글만 차 있는데, 이것 두개를 통합여, 게시자 본인의 짝을 찾기 위한 글을 올리는 게시판으로 용도 변경을 하였으면 합니다.

 

즉, "답답은 사람이 수그리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이야기 입니다.

 

과연 혼기를 놓친 청년들이,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라고 변명할 수도 있겠는데..,  진작에 해야 할 혼배성사는 사양하면서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하였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것 무엇 특별한 것 손에 건진 것 있으면 한 번 좀 봅시다.. 혼기 놓친 청년이 무슨 돈을 많이 벌었겠습니까.. 아니면 숨겨둔 자식이 있겠습니까? 혼기만 놓쳤지 100 이면 백, 내어 보일 만한 붙잡은 것 아무 것도 없으면서. 설사 무슨 내 보일 것이 있다 하더라도, 진작에 결혼하여 자녀가 3 - 4명 되는 친구에 비하여 이미 인생 살이에서 뒤진 셈이니, 이것을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세요.

 

정말로 배고픈 사람이, 아무리 "나는 배가 고프지 않다"라고 크게 그리고 더 크게 외쳐 보세요.. 고픈 배가 어딜 가는지. 즉, 평신자로서 본인과 주님을 속이는 생각과 행동은 이제 그만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대책 2. 혼기를 놓친 청년들은 무조건 소속 본당의 신부님들과 수녀님들께 본인의 짝을 좀 구해 달라고 매달리세요. 그리고, 대충 짝을 정해 주면 이런 저런 아무런 소리말고 그냥 혼배성사를 하도록 하세요. 결혼생활이란 어짜피 남남이 만나서 살아가면서 비슷해지는 과정이니까, 아무런 걱정말고 정해 준 짝과 혼배를 올리세요. 상대방 부모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등 등 자꾸 이해타산만 따진다고 하여 본인에게 좋을 것 하나도 없으니, 돈과 관련된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세요.

 

결혼생활은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이다.

 

대책 3. 지금 혼배 적령기를 눈 앞에 둔 청년들은 짝 찾기에 진실한 자세로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세요.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진실하게 대하지 않으면 상대방 또한 나를 진실하게 바라볼 리가 없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찾는 파랑새는 절대로 먼 앞 산 혹은 멋 뒷 산에 있는 것 아니니까, 즉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니까, 평소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짝을 찾도록 하세요.

 

개 뼉다귀 같이 별 볼일 없는 녀석도 꼭 꼭 씹어 보기 전에는 좋다는 것을 알 수 없듯이, 또 사람이란 평소에 연막도 치고 또 적당히 속이면서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간혹 조금 내어 보이니, 절대로 단체 모임 후에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짝을 찾겠다는 생각은 마세요. 즉, 제대로 된 사람과 혼배를 하고자 하면 술자리 근처에는 아예 가지도 마세요.

 

대책 4. 혼기를 놓친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는 자녀에게 짐을 챙겨서 무조건 집에서 떠나라고 냉정하게 쫒아내 버리세요. 아들 딸 구별 말고.. 어찌 되었던 간에 이렇게 냉혹하게 차 내어 버려야만 그 때 부터 비로소 키워 준 부모를 원망하면서 자녀들이  자기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게 되니까요.

 

즉, 무슨 수도원 혹은 수녀원도 아니고, 혼기를 놓친 아들, 딸들을 절대로 붙잡고 있지 마세요.. 다 소용없는 짓입니다.

 

그리고 떠난 후에 자꾸 집에 찾아 오는 것도 "설사 내 생일 날에도 안 와도 좋으니 제발 그 시간에 짝을 찾아 결혼 좀 해라.." 하는 면전박대도 하면서 냉정하게 대하세요.

 

이미 아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고로 자녀들은 부모에 대하여 실망하지 않으면 절대로 떠날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런 냉정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8. 진행 절차 (제안)

위의 대책 1 - 3을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다음의 절차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꼭 이대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이런 저런 사사로운 감정개입을 배제하고 사무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8-1. 향후 6개월 이내에 짝을 정해서 혼배성사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부모 및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원하는 상대방에 대한 간단한 서술과 함께, 그러한 본인의 의사를 소속 본당 사무실에 서류로 제출한다 [주: 이를 위한 표준화 된 양식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8-2. 제 8-1항의 조치를 주변의 타 본당에서도 취한다.

 

8-3. 이들을 취합하여 나이가 있으신 각 본당 혼배성사 담당 봉사자 (가칭) 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혼배를 위한 최적의 짝을 정한 후에, 해당 청년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먼저 검토하게 한다.

 

8-4. 양가의 부모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당사자들 간에 건전한 장소에서 만나게 하되 (단, 최소한 한 번은 양측 부모 입회 하에 만나야 한다. 즉 양쪽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뜻함. ), 만나는 횟수가 적어도 세 번이 되면 혼배성사를 하는 것을 서로가 인정함을 사전에 당사자들에게 알려 준다.

 

8-5. 위의 제 8-1 - 8-4항을 각 본당에서 매년 상.하 반기 별로 꾸준히 실시하여, 국내 각 가톨릭 성당 마다 혼배성사가 만발하도록 힘써 노력한다.

---------

 

9. 결언

우리들은 오래 전에 범한 원죄의 결과 그 벌로서 우리의 자유의지가 병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이 추악해지듯이, 점점 악해지는 경향이 있고 또 이로 인하여 결국에 죽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더 악해지지 못하는 큰 이유는 바로 우리들이 자녀를 낳아 키우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자녀들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쉽게 더 악해 지는 것을 막아 주므로, 방긋 방긋 자라는 자녀들이야 말로 우리들의 수호천사로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들의 최상의 희망이고 가장 소중한 보물이며 또 우리 인생의 위대한 스승인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수도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자라나는 어린 자녀 및 청소년들을 보는 것이 참 힘든 사회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현대 의학의 덕택으로 다들 오래 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부터 한 십년 정도 지나고 나면 이 사회에는 지금 보다도 훨씬 더 추악한 일들이 점 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들의 가정에 자라나는 자녀들이 점 점 줄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즈음의 우리 사회의 병적인 현상에 직면하고서도 커다란 재앙 혹은 비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모른다면, 어쩌면 우리들은 주님의 자녀들이 아닐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청년들이 혼배성사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일찍 일찍 혼배하여 자녀를 4 - 5명씩 낳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잘 기르며 살아가는 성가정을 꾸미는 것 뿐이기에,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참고 사항입니다만, 간혹  자녀들 중에 "직장을 가진 후에 스스로 벌어서 결혼하겠다"는 말을 부모들에게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부모보다 좀 더 배웠다는 것을 밑바닥에 깔고 있는 "효도 아닌 효도 논리"를 내세우면서, 가능한 한 혼배의 시기를 늦추고 또 자녀를 가능한 한 적게 혹은 가지지 않으려는, 그래서 "사실은 나중에 본인도 후회할 정말로 어슬픈 시도"일 뿐입니다.

 

 

세월 지내 놓고 보면 다 아실테지만 이런 효도는 절대로 효도가 아니니, 혹시라도 혼배 적령기의 자녀가 이런 말을 하면서 혼배성사를 미루거나 회피하려고 하면, 경제적으로 좀 힘들다 하더라도 "혼배 관련 경비를 빌려 줄테니, 결혼 후에 둘이서 벌어서 꼭 갚도록 하여라" 하면서 혼배 시기는 절대로 놓치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몇 년에 걸쳐서 자녀들에게 혼배 관련하여 빌려 준 돈은 반드시 회수를 하도록 하십시요. 

 

사람 있고 돈 있는 것 아니던가요? 즉, 손자.손녀 여러 명 있고 난 다음에 다른 것 있다는 말입니다..

 

또 다른 참고 말씀입니다만, 제가 있었던 미국 동부의 경우에 있어 보통 딸 결혼 비용이 아들 결혼 비용의 2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뭐, 신랑의 경우에 있어 혼배 당일 부케 꽃값 및 결혼 피로연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더군요..^^ 

 

나머지 신혼 여행 비용, 살림 준비 등 등 모든 것들은 모두가 신부 부모가 부담한다고 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일은, 이런 비용을 신부 본인이 부담하는 것을 신부 부모들이 대체적으로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가짜 효도(?) 내세우면서 딸자식이 독신 인생 즐기느라 혼기를 너무 놓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주: 일전에 미국 성당에서 혼배성사가 있은 후에, 신랑.신부의 어머니들에게 결혼 비용 부담 등에 대하여 이것 저것 물어 보았더니, 양쪽 다 이구 동성으로 위와 같은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또 신부의 할머니 되는 분이 결혼 할 그 당시에도 이런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하더군요.. 즉 세월이 흘러도 결혼 풍습이 잘 바뀌지 않는 것은 여기나 그곳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결론: 건강한 손자.손녀를 일찍 일찍 많이 많이 보아 유아세례를 많이 많이 시키는 것 만큼, 이 세상 큰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위 사진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큰 사진의 우측 하단을 클릭하여 더 크게 확대하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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