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성'(Sacred) 글자의 가톨릭 교의적 의미 [교회용어_성스러운] 540_sacred [_성별된]

인쇄

필독권고 [218.236.113.*]

2005-06-30 ㅣ No.540

 

 

[내용 추가 일자: 2022년 10월 30일]

[번역 오류] [영어로 "heaven(s)" 로 번역되는 성경 용어의] 차용(借用) 번역 용어인, 아무리 빠르더라도, 1584년경에 한문 문화권 내의 천주교회 안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천당"이, [영어로 "the kingdom of heaven" 으로 번역되는 성경 용어의] 차용(借用) 번역 용어인, 1635년경에 한문 문화권 내의 천주교회 안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천국(즉, 하늘나라, 즉, 하늘 나라)" 의 옛말이라는 주장은 크게 잘못된 주장입니다.  
 
2015년 8월 이전까지, 이 "천주교 용어사전"에 주어진 설명에 따라,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가 "천국" = "천당", 즉, "천당"은 곧 "천국"을 말하고, 또 "천국"은 곧 "천당"을 말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러나 이것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2015년 8월에 들어와 처음 알게 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의 주소에 있는 글[즉, 지금 읽고 계신 글]과 이 글에서 그 접속 주소를 밝히면서 읽으실 것을 요청하는 글들을 꼭 읽도록 하십시오:

 
다음은, 가톨릭 대사전, 전례사전, 천주교 용어사전에 주어진 "천국""천당"이라는 차용 번역 용어에 대한 설명들인데, 바로 위의 주소에 있는, 차용 번역 용어인 "천국"이라는 차용 번역 용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오류(error)의 글들입니다.
 
이 설명들에서, 마태오 복음서에서 "천국"은 "하늘 나라"를 말하므로 오류가 아니나, 그러나 나머지 문맥 안에서 "천당(heaven)"으로 반드시 말해져야 하는 바가 "천국"으로 말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커다란 오류입니다. 영어로 "heaven"으로 번역되는 표현은 반드시 "천당" 혹은 "하늘"로 교체하여 읽도록 하십시오:
 
따라서, 국내의 개신교측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 "kingdom of heaven(하늘 나라)"로 번역되는 표현에 대단히 충실한 직역 번역(literal translation)입니다. 

그러므로, "천당(heaven)""천국(kingdom of heaven, 하늘 나라)"과 동의어가 결코 아닙니다. 아래의 본문을 읽을 때에, 바로 이점을 대단히 유의하면서 읽기 바랍니다.
[이상, 2022년 10월 30일자 내용 추가 끝]   


+ 찬미 예수님!

 

 

2004년 1월에 굿뉴스 성가게시판에 처음 올린 생활성가에 관한 게시글을 시작으로 하여, 생활성가의 어원에 대하여 역 추적하는 과정에서, 성가(Chant), 성가(Sacred Song) 혹은 성음악(Sacred Music) 등에 사용되고 있는 "성(Sacred)" 글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즉 역대 교황님들께서 어떻게 정의하셨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특히 제 5번 글 및 제 7번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은, 성음악 훈령 제 4항에서 "성음악(Sacred Music)" 단어를 제 4항 a조에서 정량적으로(Quantitatively) (즉, 전례예식적 요건으로)만 정의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요건을 만족할 경우에 왜 굳이 "성(Sacred)" 글자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성음악 훈령에 없기에, 그 이전의 단계에서 "Sacred"라는 단어의 교의를 담은 정성적 정의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기에 그러한 역 추적을 하였던 것입니다.  

 

달리 언급하여, 성음악 훈령에 주어짐과 같이 성음악(Sacred Music) 단어의 교의적 의미가 정의되더라도, "성(Sacred)" 글자의 정성적(Qualitative) 의미를 모르면, 사실은 성음악 훈령에서 정의하고 있는 "성음악(Sacred Music)"의 가톨릭 교회의 교의적 정의를 모르는 셈이 될 것입니다.

 

성음악 훈령의 제 4항 b조에는 성음악의 종류를 예를 들어서 나열하고 있기에, 이 부분은 "성음악(Sacred Music)"의 정의는 아닙니다.

 

이 "성(Sacred)" 라는 단어의 교의적 의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은 불가피한 필요성 때문에, 성음악 관련 성교회의 영문 문헌들의 표현들을 주의 깊게 자세히 분석해 본 결과, "성(Sacred)"이라는 글자는 역대 교황님들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교의적 정의 (즉 정성적 정의)가 주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당시에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즉,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는 "영성체 예식 중에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바뀐다는 사실"을 가장 성스러운 신비들(the most "sacred" mysteries)로 믿고 있으며, 또 이러한 성스러운 신비들을 위한 예식의 구성과 관련하여 전례적으로 합당한 경우에만 전통적으로 "Sacred"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즉, 이 부분이 "Sacred"라는 단어의 정의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참고: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gospelbbs/-/a/5576/ 의 제 12항의 영문 및 번역문을 참조: "아주 깊게 sensus Ecclesiae ((가톨릭)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 혹은 인식)에 몰두한 예술가만이 거룩한 전례에서 찬미되어지는 거룩한 신비의 진리를 알기 위하여 그리고 이 진리를 선율로 바꾸기 위하여 시도할 것입니다."

 

주 1: 위의 글은 다음의 사이트에 있는 것을 불초소생이 번역한 것입니다.

On Sacred Music: Pope John Paul II's Letter on the 100th anniversary of Pope Pius X's document on music -- The centenary anniversary of [Pope Saint Pius X's motu proprio on sacred music, Tra le sollecitudini] offers me occasion to recall the important function of sacred music, which Saint Pius X presents both as a means of elevation of the spirit to God and as a precious aid for the faithful in the 'active participation in the most sacred mysteries and in the solemn and public prayer of the Church'", wrote Pope John Paul II in his "chirograph" dated on the Feast of Saint Cecelia, patroness of music, November 22, 2003 and released December 3, 2003. [February 2004]]

 

주 2: 주 1의 글의 교황청 발 최종 영문 버전은 다음에 있습니다.

http://www.vatican.va/holy_father/john_paul_ii/letters/2003/documents/hf_jp-ii_let_20031203_musica-sacra_en.html

 

 

그리고, 교회 문헌의 우리말 번역문에 더러 있는 오역들에 대한 지적 게시글인 다음의 글에서는, 아래의 Epilogue로 생활성가와 관련된 총 7편의 글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gospelbbs/-/a/5671/

 

Epilogue

 

이상, 그 동안에 올린 몇 번의 게시글을 통하여 "" = "Sacred" (Sacra) 라는 단어의 "교의적 정의"를 자세히 찾아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이 단어는 가톨릭 교회의 칠성사 중의 최고의 신비인 "영성체 예식의 신비를 믿는다" (즉, 성체성사 예식 중에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주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신비를, 즉 "신비 중의 최고의 신비"를, 우리가 믿는다) 라는 신앙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이 성체성사 예식 (및 기타 칠성사 예식)에 매우 합당한 경우나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 하는 접두사이므로, 우리가 이 단어를 함부로 남용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참고: 동방교회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는 "신비 (Mystery)" 라는 단어에는 "불신자들에게 보여 주어서는 않된다"는 의미 (즉, things to be hidden from unbelievers) 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관하여서는, http://www.fordham.edu/halsall/source/1438sacraments.html 자료를 꼭 참고하도록 하세요.] 따라서, 모든 가톨릭 교우님들에게는 불신자들로 부터 칠성사 예식을 잘 지키고 또 칠성사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도록 잘 보호하여야 할 신앙적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죠..^^

 

 

"성교회 용어 및 성교회 문헌의 번역 과정에서의 오류" 및 생활"성"가 등의 "작위적인 용어"의 임의적 정의 (즉, 가톨릭 교회의 교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의) 등과 같이, 정보부족 (혹은 가톨릭 교회의 4대 교리와 칠성사 및 기타 교의에 대한 무지) 때문에 저희들이 저지른 죄로 인하여, 국내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성교회의 전례음악과 관련하여 우리들 스스로 자초한 부질없는 혼란과 착각 및 유혹, 또 이것으로 인하여 "국내의 주님의 자녀들 간에 발생한 반목과 질시" 모두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거룩하고 인자하신 천주께 간구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이상 Epilogue 끝)

 

그러나 사실은 가톨릭 교회에서는 음악에 대하여서만 ""음악 혹은 ""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Saint) ""미술, ""화, ""교회, ""당, ""물방 등 등의 많은 경우에 있어 이 "성(Sacred)"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 단어의 의미는 좀 더 교의적으로 포괄적인 면에서 정성적으로(Qualitatively) 더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

참고: 다음은 Merriam Webster On Line Dictionary에 있는 Sacred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만, 이러한 세속 사전적 정의에서는 가톨릭 교회의 교의를 담은 설명을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tymology: Middle English, from past participle of sacren to consecrate, from Old French sacrer, from Latin sacrare, from sacr-, sacer sacred; akin to Latin sancire to make sacred, Hittite saklAi- rite
1 a : dedicated or set apart for the service or worship of a deity sacred to the gods> b : devoted exclusively to one service or use (as of a person or purpose) sacred to charity>
2 a : worthy of religious veneration :
HOLY b : entitled to reverence and respect
3 : of or relating to religion : not secular or profane <sacred music>

...................

]

 

며칠 전인 2005년 6월 25일에 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제 1회 전례음악봉사자 전국대회에 참석한 후에, 이 단어의 정의와 관련하여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바가 있어, 비록 한없이 부족한 자이지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깊이 느껴 알고 있는 이 "성(Sacred)"라는 글자의 교의적, 정성적인 의미를 더 자세하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교의가 담긴 성(Sacred) 단어의 정성적(Qualitative) 의미

가톨릭 성교회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가 비록 원죄를 저질러 죽음의 벌을 받게 되었으나 우리는 원래 천주로 부터 왔기에,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 있는 동안에 세례를 받고 (세례성사), 고해성사를 보고 또 열심히 미사에 참석하여 영성체를 모심으로써 (성체성사) 미사 중에 우리들 사이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뵈옵고, 또 적령기에 혼배성사를 하고 (단, 사제의 경우 신품성사), 견진성사 그리고 병자 성사 등등을 받고, 또 기도 생활과 선행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즉 살아 생전에 소위 말하는 성화(Sanctification) 과정을 거쳐, 죽게 되면 (비록 연옥을 거칠 분은 거치더라도) 결국에는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주의 품으로 온전하게 되돌아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품으로 되돌아 가면 우리는 항상 천주를 찬미하는 천상의 노래(Heavenly Song)를 부르면서 지낸다고 합니다.

 

즉,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 머리로 하여 한 몸통으로서 천상교회, 연옥교회, 그리고 지상교회로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고, 거룩하시고 인자하신 천주의 메신저들인 천사들, 그리고 성인들께서는 바로 이 천상교회(즉, 천당)에 계시면서 천상의 노래(Heavenly Song)로써 주님을 찬미하는 "바로 그 곳"이 우리들이 되돌아가야하는 곳이 아니던가요?

 

당연히 "천상의 노래"의 가사들이 지상 차원 (즉, 이 세상)으로 내려오면 가톨릭 교회의 기도문들과 성서 말씀들로 드러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말씀에 의하여 이 세상 만물이 창조되었고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오로지 말씀만으로 이 세상에 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거룩한 말씀"들은 성서에 기록된 말씀들과 이들 성서의 말씀들에 근거한 가톨릭 성교회의 기도문들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천주가 한 분 뿐이기에 우리가 돌아갈 천당 또한 하나 뿐이며, 또 우리가 천당에 가면 모두 하나가 되기에 (All in One and One in All.), 천당에 가서 우리가 부를 노래 또한 천상의 노래 (Heavenly Song) 하나 뿐일 것입니다. 즉, 천상 노래의 장르는 지상에서와 같이 여럿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천상의 노래 (Heavenly Song)들은 훌륭한 교회음악 작곡가들의 간절한 기도 혹은 삼위일체 신앙고백을 통하여 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데, 우리는 이렇게 드러난 것들을 이름하여 소위 "가"(Sacred Song = Chant) 혹은 ""음악(Sacred Music)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천당이 있음을 우리가 믿기에, 천상의 노래가 있음을 우리가 믿게 되고, 그 결과 (미사 내.외적 기도 혹은 신앙고백 중에) 영생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들 "(거룩한 "천상의 말씀"과 밀접하게 결부된) "천상의 노래"가, ("거룩한 말씀"과 함께) 이 세상에 드러남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병호 주교님께서 대회 당일 기조 연설에서 말씀하신 것과 상통하는 부분입니다만) Sacred Music은 우리가 그 용어를 정의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들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위의 설명 혹은 과정을 가톨릭 교회의 교리 및교의를 반영하여 거꾸로 표현하면, 주변의 세속적인 것을 떠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천당에 가까운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미사 중의 영성체 예식 그 순간이므로, 천상에서 내려온 "성"가(Chant, Sacred Song) 혹은 "성"음악(Sacred Music)이라고 불리는 음악들은, 우리가 천당에 가장 가까이 가려는 전례예식 즉 미사 중에 거행되는 영성체 예식의 신비함에, 전례적으로나 영성적으로나, 매우 조화롭게 일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기에, 역대 교황님들께서 "그렇게" 성음악(Sacred Music)을 정의 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역시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러한 성음악의 속성 - 즉 "천상의 음악"이 지상에 내려온 속성 - 때문에, 미사 중에 우리가 성음악을 함께 부름으로써 우리 영혼의 들어 올림을 더 잘 받게 되어, 구원의 필요조건인 우리들의 성화(Sanctification)가 더욱 더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천상의 음악이 성음악으로 드러남과 관련된 본질적 이유 때문에,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한 목소리로 한 몸이 되어 한가지로 노래하는 그레고리오 성가는 당연히 가톨릭 교회의 전례용 성음악 중의 최상의 성음악인 것입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전례예식 중에 사용되는 전례음악 즉 전례용 성음악의 가사는, 필요조건으로서, 우선적으로 마땅히 가톨릭 교회의 기도문과 성서 말씀이어야 함도 이제 분명해 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천상의 말씀이 이 세상에 먼저 드러나고 난 다음에 이에 따라 세상만사가 드러나므로, 교회음악 작곡 분야에는 거룩한 말씀에 곡을 붙이는 열심신앙에 충만한 작곡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접두사에 해당하는 "성(Sacred)"라는 단어에는, 영생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당으로 부터 내려온" 혹은 "천당에 다가가려는" 의 두 가지 가톨릭 교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미사 중에 이러한 두 가지 은총이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이 바로 영성체예식 중이므로, 역대 교황님들께서는, 성음악 훈령에서와 같이, 교의적으로 그렇게 "성음악(Sacred Music)"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의 하셨을 것입니다.

 

: 우리가 이러한 것을 잘 모르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지중해 문화권에 속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성"화 혹은 "성"미술 이라는 단어에 사용된 "성" 이라는 글자의 의미도 마찬가지로 바로 이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사 내.외적으로 가톨릭 성교회의 구원관을 진실로 믿는 열심신자들의 천상교회 (즉, 천당) 참여 의지 혹은 열망"을 대전제로 할 경우에 한하여 우리들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만 하는, 진실로 "거룩한 단어" 가 바로 이 "성(Sacred)" 이라는 접두사인 것입니다. 즉, 아무데나 함부로 남용하여서는 안되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신교의 경우에는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을 거부하기에 거룩한 성사인 칠성사를 대부분 거부하므로, 특히 영성체의 신비를 아주 완강히 거부하므로, 개신교측에서 사용하는 "성" 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심오한 신앙적 의미를 가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 가톨릭 열심신자라면 평소에 이런 정도는 분명하게 알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성(Sacred)" 이라는 글자의 가톨릭 교회의 교의적 의미가 이렇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측에서 외국어인 Gospel Song 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개 한자 단어일 뿐인 "성" 자를 삽입하여 복음가 대신에 복음"성"가로 번역하여 세속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이에 자극을 받아, 일부 가톨릭 교우님들께서 개신교 복음성가 류의 노래를 생활"성"가라고 작위적으로 부르고 하는 것은,

 

(1) 교황님의  "문헌을 통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관하여 잘 모르는 교우님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이들 노래가 마치 성가(Sacred Song)인 양 착각을 하게 하여 미사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게 하고,

 

(2) 더 나아가 가톨릭 교의적인 면에서 살펴 볼 때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톨릭 정서를 잃게 하는, 즉 개신교화 움직임에 합류하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교리적 이탈, 즉 가톨릭 신앙의 질을 떨어뜨리는 "신앙적 과오", 에 동참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생활성가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사제 및 수도자 포함)께서는 특히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하여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왜냐 하면, 개신교측에서, 다른나라에서와는 달리, 용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Gospel Song을 굳이 의도적으로 복음"성"가로 번역하였다면, 왜 그랬을까에 대하여 우리가 의심을 해 볼 필요는 있기 때문입니다. 

 

즉, 번역과 재번역의 과정에서 

 

Gospel Song ===> 복음성가 ===> Gospel Sacred Song

 

으로 전혀 Sacred 하지 않는 곡들도 자동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Sacred 한 음악, 즉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 합당한 음악으로, 보통 수준의 교우님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니,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용 추가: 

돌이켜 볼 때에, 지난 2004년 4월 22일자에 "교황님 친서..." 라는 제목으로 굿뉴스 성가 게시판에 "성(Sacred)"라는 글자의 교의적 정의에 관한 글을 처음 올렸었습니다만, 그 이전인 2003년 6월 중에 미국의 James T. Benzmiller 신부는 다음의 글을 Adoremus ( http://www/adoremus.org ) 기고하였습니다.

 

What's so Sacred about Sacred Music? Is "Sacredness" a Matter of Taste, or an Objective Reality? -- "It might seem too obvious, but the very fact that Vatican documents use the term sacred to refer to music for the Liturgy indicates that the Church believes there is such a thing as music that is sacred".
by The Rev. James T. Benzmiller [June 2003]

 

위의 글은 성음악 훈령이 나오게 된 배경 설명과 함께 성음악 훈령 제 4항에 정의된 용어 "성음악(Sacred Music)"의 정의에 대한 글로서, James T. Benzmiller 신부께서는 신자들의 거룩한 미사성제의 의미에 대한 교의적 인식 부족 때문에 결국에는 "Sacred" 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가톨릭 교회의 미사성제 중에 무슨 일이 실제로 발생하는지에 대하여 널리 교육시켜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고문의 내용 또한, 제가 이번에 드리는 글에 비하여, 여전히 "성(Sacred)"라는 글자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교의적 설명으로는 좀 부족한 듯 싶기에 한없이 부족한 불초소생이 이 글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 위의 영문 기고문에서, inculturation = enculturation 입니다.]

 

참고: http://www.adoremus.org/Musictoc.html 에 접속하면 교회음악 전반에 걸친 Adoremus 에 기고한 글들 모두를 접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들이 "가톨릭 성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글쓴이 : 소순태 마태오 교수.

 



2,399 3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