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새 도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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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떨리는 입술로 내 책상에 왔네
수업이 끝났을 때...
"저에게 새 도화지를 주시겠어요?
선생님 이것은 망쳤거든요."
나는 그의 도화지를 받았네
온통 때묻고 얼룩진...
그리고 그에게 새 것을 주었네.
하나도 때묻지 않은,
그 다음에 그의 지친 마음에 나는 미소 지었네.
"이번에는 더 잘 해보렴 내 아이야!"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옥좌에 갔다네.
그 한해가 끝났을때
"저에게 새로운 한 해를 주시겠습니까?
이번 한 해는 망쳐 버렸거든요."
그 분은 나의 한 해를 받으셨네.
온통 때묻고 얼룩진...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한 해를 주셨네.
하나도 때묻지 않은,
그 다음에 나의 지친 마음에 그 분은 미소 지었네.
"이번에는 더 잘 해보렴! 내 아이야!"
언젠가.. 학생이었을 때 피정 갔었다가 받은 시에요.. 벌써 일 년의 4분의 1이 지나가구 있네요.. (세월 참 빠르당... ^^;) 음.. 벌써 올 한해를 망쳤다구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부탁해 보세요.. 새로운 도화지를 달라구... 그 도화지에는 새로운, 아주 예쁜 그림을 그릴거라고 다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