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태릉성당을 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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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성당을 돌려두세요.
아직은 아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리부터 연습하고 싶지도 않고요.
화장터에서 납골당으로 들어오는 우울한 풍경을 맞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태강아파트는 전망이 참 좋았습니다. 요즘 살맛이 떨어졌습니다. 내가 왜 공릉동에 살게됐나 후회만 됩니다.
태릉성당쪽으로 눈길도 돌리기 싫습니다. 죽은 영혼이 맴도는 터를 만들지 말아 주십시요.
가난한 아버지지만 나보단 더 잘살기를 바라는 아이들과 같이 그냥 이대로 살게 내버려 주십시요.
내곁에 천주교가 하나의 종교로 자리잡게 내버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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