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서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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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넘 추워서..
사람들이 말을 하면
그 말들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리는 마을이 있데요.
그럼 그 말들은 봄이 되어야 녹게되구요.
그래서 사람들은 봄이 오기 전에
그 얼어버린 말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음.. 하는 말들을
서둘러 없애려고 분주하다나요?
< 나를 키우는 말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수녀님의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싶다 ] 중 -
저는요.. 이번 겨울..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 많이 치이고 상처받았는데요.. 어쩜 저두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싶어요. 그때쯤이면 저두 많이 성숙해 있을 것만 같아요.
할아버지께서는..
어떤 말들로 분주히 지내고 계신지요???
2000. 2. 11. 금 인천 산곡 3동 유수련 리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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