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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회 - 성거산 성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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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jsyi990109] 쪽지 캡슐

2010-10-17 ㅣ No.795


















순교자의 길에 서서  / 조춘자 (마틸다)  

온몸으로 주님을 찬미한
당신의 죽음을 밟고 이 길을 걷습니다.
 
가파른 비탈길 무거운 발걸음 마다
믿음의 후손됨 긍지를 겸손히 봉헌하면
잔잔히 차오르는 환희에
당신의 안식처
이름 없는 풀꽃은 더욱 향기롭습니다.
 
고요히 돌아앉은 시간 속에
깊은 잠에 든 가여운 순절한 믿음
산곡의 아름다운 풍경조차
그 겸손한 신앙에 고개 숙여 절합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 하나 가슴에 묻고
당신의 이름 깃발처럼 드높이는
긴 행렬은
오늘도 침묵 속에 순교의 맥을 이어갑니다
 
 
참으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
그리고 소리없이 마음 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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