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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5 신부님의 푸념(결혼승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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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1-25 ㅣ No.843

결혼 승낙(‘좋은 생각’ 중에서)

사랑에 빠진 장끼와 까투리가 새들의 사제인 올빼미를 찾아갔다.

“저희가 결혼하고자 하오니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자 올빼미가 물었다.

“둘은 다투어 본 적이 있는가?”

장끼와 까투리는 의아한 표정으로 올빼미를 쳐다보았다.

“신하게 다투어 본 적이 있느냐?”

다시 묻는 올빼미에게 장끼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다투다니요?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니까요!”

올빼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진정으로 한바탕 다툰 다음 다시 오게. 그때 자제들의 결혼을 허락할 것인지 결정하겠네.”

까투리가 대꾸했다.

“다툴 거면 결혼을 왜 하겠습니까?”

장끼와 까투리가 돌아간 뒤 옆에서 지켜보던 산비둘기가 올빼미에게 물었다.

“왜 다퉈 보고 오라는 겁니까? 결혼은 사랑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올빼미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네. 사랑 못지않게 화해하는 능력이 필요하지. 사랑해보다 미안해 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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