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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4장 1절~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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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3-09-27 ㅣ No.16614

 

돌이킬 수 없는 죽음

 1절: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2절: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3절: 바로 이런 존재에게 당신께서는 눈을 부릅뜨시고 손수 저를 법정으로 끌고 가십니다.

 4절: 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5절: 진정 그의 날들은 정해졌고 그의 달수는 당신께 달려 있으며 당신께서 그의 경계를 지으시어 그가 넘지 못합니다.

 6절: 그러니 그에게서 눈을 돌리십시오, 그가 쉴 수 있게, 날품팔이처럼 자기의 날을 즐길 수 있게.

 7절: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8절: 그 뿌리가 땅속에서 늙는다 해도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9절: 물기를 느끼면 싹이 트고 묘목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10절: 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습니다.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11절: 바다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강이 말라 메마르듯

12절: 사람도 누우면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13절: 아, 당신께서 저를 저승에다 감추시고 당신의 진노가 그칠 때가지 숨겨 두신다면! 저를 위한 때를 정하시어 저를 다시 기억해 주신다면!

14절: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제 고역이 나날에 저는 고대합니다. 제 해방의 때가 오기까지.

15절: 당신께서 부르시면 제가 대답하련마는. 당신 손의 작품을 당신께서 그리훠하신다면야!

16절: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의 발걸음을 세시고 저의 허물을 살피지 않으시련마는.

17절: 저의 악행은 자루에 봉해지고 당신께서는 저의 죄 위에다 칠을 하시련마는.

18절: 그러나 산도 무너져 내리고 바위도 제자리에서 밀려나듯,

19절: 물이 돌을 부수고 큰비가 땅의 흙을 씻어 가듯 당신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꺾으십니다.

20절: 그를 완전히 제압하시니 그는 떠나갑니다. 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신 채 내쫓으십니다.

21절: 그의 아들들이 영광을 누려도 그는 알지 못하고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22절: 다만 그의 몸은 자기의 아픔만을 느끼고 그의 영은 자신만을 애통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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