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반 게시판

하느님과 자연속에서 함께한 3박4일(고2학생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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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 [cosmos413] 쪽지 캡슐

2004-09-03 ㅣ No.246

 

 

하느님과 자연속에서 함께한 3박4일  

 

                                 고2 신성은(젤두르다)

 

최고학년이자 조장을 맡은 나는 후배들을 정말 잘 챙겨야 겠다. 정말 재미있는 캠프가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뿐이였다.

 캠프가는 첫째날. 미사를 보고 자모회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밥을먹고 신부님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버스를 탔다. 내가 탄 버스에선 비디오가 고장이났는지 예비모임때 찍은 비디오를 못봤지만 다른버스에서 본친구의 말로 대신했다.

 

귀농분교에 도착! 정말 자연과 함께라는 느낌이 들었다. 무진장 큰 나무밑 벤치가 보이고 운동장도 풀이 꽤자라있는 예쁜곳이였다. 입영식을 한뒤 선생님들이 준비해주신 첫 프로그램. 아담과 하와는 사과를 깨물었다. 라는 주제의 프로였다. 지도를 들고 학교 옆으로 있는 산에서 하는 프로인데 지도를 잘못봐서 산을 두바퀴나 돈 조도 있었다. 정말 더웠는데 걸음이 빠른 나 때문에 우리조원들은 헥헥 거리면서 따라왔다. 감자를 묻었다가 파는 재미있는 프로도 있고 에덴동산을 꾸며보는 프로 정상에선 휴식코너라고 속이고 물3병을 두곤 아담과 하와처럼 유혹을 받는 프로도 있었다.

제일 생각나는건 우리 조에 말없던 중3 윤재가 용서라는 주제의 프로에서 발표했던 것이다. 발표후 큰 박수를 받았고 그날이후 윤재는 더 활발하게 캠프를 즐기는거 같았다.

첫날부터 힘든 산 프로였지만 많은걸 얻게 해준 고마운 프로였다. 등산을 해서 그런지 저녁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두 번째 프로는 일명 어름장 깨기 서먹서먹한 관계를 댄스를 추고 게임도 하면서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의 얼굴을 익힐수 있는 좋은 프로였다.  첫날은 꼭 마지막날처럼 신나고 힘든하루였다.

 

 두 번째날 아침이 밝았다. 찌뿌둥한 몸을 체조로 풀고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프로는 카인과 아벨이 친했더라면? 이란 거였는데 이시간에 서로 무관심한 남과북을 빗대어 배웠다. 정말 카인과 아벨이 친했더라면 이세상엔 살인이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때 배운거지만 카인이 아벨을 죽였을때부터 이세상에 살인이 생겼다고 한다. 아! 오후에는 기다리고기다리던 고2프로가 있었다!!! 다들 재미있게 게임에 참여해주고 덥고 힘들지만 즐겁게 웃는거보며 한달동안 준비한 보람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였다. 처음준비해보는 거라 많이 미흡하고 어설펐지만 잘이끌어준 고1과 모두같이 준비한 고2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쨍쨍거리는 오후 고2프로가 끝나고 계곡갈사람과 축구할사람으로 나눠졌다. 난 축구를 선택했고 아라의 골실력은 어느 남자애들의 슛보다 멋있었다. 특히나 축구를 하고난 뒤 먹는 수박은 진짜 달고 맛있었다. 그리고 밤에는 야간 추적놀이가 있었는데 착신아리라는 공포영화로 시작해서 폐가도 들어가고 봉고차로 움직이는 여느때와 달리 스케일도 크고 기대이상의 야간추적이였다. 이렇게 두 번째날 밤도 지났다.

 

 벌써 셋째날이다!! 즐거운 두치와 뿌꾸로 아침체조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엔 특별한 퀴즈쇼 그때 그시절엔~ 이란 프로였는데 각 포스터를 돌면서 지식을 쌓은 뒤!! 그 지식으로~ 퀴즈를 푸는거였다.  퀴즈를 풀 수 있는 기회는 색다른 방법으로 얻어진다. 신발멀리던지기 스타킹 먼저 벗기 소요한선생님 잡아오기 등 피곤해서 지루할줄 알았던 퀴즈쇼가 재미있고 참 인상적이였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신나는 물놀이 시간이였다. 수영장이 꽤깊고 넓어서 바다못지 않았다. 수영장에서도 게임이 있었는데 조장끼리만 나와서 하는 게임에서 모두 우리 편이 이겨서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 물놀이가 끝나고 캠프의 하이라이트!! 캠프파이어다!! 역대 사상 최고의 최대의 캠프 점화였다. 영화에서나 볼듯한 점화가 캠프파이어를 더 신나게 했다. 포크댄스부터 선생님공연댄스까지 열정적인 파이어였다. 그렇게 긴시간은 아니였지만 조원들과 함께 감자도 구워먹고 못다한 애기도하고 좋은시간 주신것에 감사한다. 물놀이에 캠프파이어까지 피곤한 학교에서의 셋째날 밤은 그렇게 지났다. 

 

눈깜짝할세에 넷째날 아침를 맞이했다. 어제 파이어가 너무 힘들었는지 다들 체조도 제대로 못하고 식사를 하고 마니또별 모둠으로 사진도 찍고 짐을 챙겨 학교앞에서 단체사진을 끝으로 풍수원 성당으로 가서 공동체 미사를 드리는데 시간이 또 어찌나 빨리가던지~ 평화의 인사시간에 진짜 끝이구나 하는 마음에 울컥했다.

 이렇게 3박4일 즐거운 캠프는 끝났다. 샴푸도 못쓰게 하고 샤워도 둘쨋날 한번밖에 못해서 어떻게 보면 찝찝하고 더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생각은 전혀들지도 않고 화장실에서 세수하다가 마실수 있을정도로 깨끗한 물이였다. 

그곳은 정말 자연이란말이 세삼스레나올정도였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라는 주제를 느낄수 있는 좋은시간이고 별로 관심없던 창세기에 대한 많이 애길 듣고 알게되었고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특히 선생님 친구 후배들과 더더욱 친해질수 있었다.

이런시간을 만들어주신 신부님 수녀님 중간중간 오셔서 저희를 봐주셨던 자모회 어머니 감사합니다. 또 몇 달동안 프로그램 준비해주신 선생님들 어설픈 고2프로 준비하느라 정신없던 고2들 모두다 수고하셨고 또한 감사합니다.

2004년 캠프는 이렇게 제게 잊지못할 많은 것을 알게해주었습니다.

주님께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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