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님의 은총을 듬뿍 받으신 내 어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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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5월 30일) 저녁 주임 신부님과 5인의 교우들이 호프집에서 탁구치며 흘린 땀을 식히고 있을 때 에스더(처)에게서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황급히 집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 같으시던 어머니께선 의연한 표정으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일 년이 넘도록 병 수발에 지쳐 있는 에스더가 가녀린 몸으로 임종 순간까지도 어머니의 몸 관리를 잘 해드렸기 때문입니다. 10 분이 지났을까? 보좌 신부님과 함께 오신 신부님께선 병자 성사를 주시고 성가대에 직접 연락을 취해 주셨으며 엠브란스가 도착해 시신을 운구할 땐 4 층에서 차에 모시기 까지 신부님께서 몸소 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다음날 새벽 미사가 끝나고 그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연도를 해 주시러 오셨습니다. 평소에 연도를 조금씩 해왔기에 힘찬 연도를 했지만 제 소리는 묻힐 정도로 많은 분들의 연도는 주님께서 들으시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 입니다.
제겐 형님이 한 분 계셨는데 몇 년전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외국에서 주로 생활 해 연락이 안 되므로 저 혼자 상주가 되어 쓸쓸한 상가가 될 줄로 생각 했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분들까지 위로를 해주시어 성황리에 어머니를 먼저 가신 아버지 곁에 합장해 드리고 주님께 인도해 드렸습니다.
손과 허리가 고장난 에스더를 대신해 아침 저녁, 자정을 넘기며 교대하면서까지 손님들을 접대 해 주신 성가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입관과 장지에서도 저의 슬픔과 우려를 씻어 주신 연령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특히 연령회 자매님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성당 홈 페이지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게시판에 어머니의 선종을 올려 주신 문 정민 형제님께도 감사드리고 기도로 연도로 바쁘신 시간을 쪼개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신부님! 어머니를 신부님 손으로 주님께 가실 수있는 영광을 주신 은혜 잊지 않곘습니다.
이 천 사 년 유 월 초 이래
홍 광 식 이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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