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안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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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 [jullia76]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881

오늘, 정말로 아주 오랜만에, 응암동에 홈페이지가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 났습니다. 예전에 많이 들르곤 하였는데 - 근무시간에 몰래 인터넷 깔아놓고 키득거리면서 게시판 읽다가, 마주쳐서는 안될 그 누군가와 정면대결을 했을때의 기분은 겪어보지 않은분들은 정말 모르실거에요 - 요즘 밥벌이가 바빠서 별루 생각하지 않고 지냈었네요.

그 자뭉자뭉한것이 나의 손길을 기다릴것만 같은 안타까운 마음에 얼른 접속을 시도하였으나, 머리가 죄인 인생인지라 도무지 주소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들어가봤지만 한계가 느껴져 결국 응암동 헬프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주저리주저리 사정을 얘기하였습니다. 전화받으신 그분- 아줌마인지 언니인지 목소리로는 절대 구분이 안가더군요- 께서는 저에게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는 이유와 이름과 본명이 뭐냐고 묻더군요.

흐르는 침을 미처 닦지 못한채 저는 홈페이지 주소를 아는데 꼭 그런것까지 얘기해야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말하지않으면 가르쳐주시지 않을것같은 기세였습니다. 그분 하시는 말씀이 요즘 다른곳(?)에서 신자를 사칭하여 이런식으로 홈페쥐 주소를 알아가 곤란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당연한 말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저의 목소리나 언변이 지나치게 뛰어나서 보통 신자로는 생각되지 않았을거라고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본당홈페이지를 이용하시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주소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때, 이런 검문검색을 다 받아야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냥 갑자기 쪼금 어렵다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난데없이 오해를 받은저로서는 솔직이 조금 홍당스럽고 불쾌한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넓은 아량으로 이해했지만, 머리가 죄인저도 그때의 그 기분을 잊지를못해 이렇게 사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거하느라고 퇴근도 안하고 있습니다. 집에가면  까머글까봐...

사실 여기 홈페이지에 별루 볼것도 없는데여, 여기저기 다 막아놓고 뻑(?)하면 공사중이고... 얼마나 많은 정보가 새나갔는지는 모르지만

보다많은 응암동 신자들이 이용할수 있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 게시판은 주부님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십니다. 그분들께서는 이 게시판에 자주글을 올리시는 몇몇 글발날리는 교사분들의 모든 인적사항까지 다 알고계실정도로 열혈 팬들이십니다. 게시판 글잡이 여러분들은 부디 여러분들의 후속타를 마우스가 닳도록 기다리시시는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정진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정말 교사들만 게시물을 많이  올리네여......

참! 마지막으로 동기와 연락이 되지않아서 여기에 남깁니다. 그넘은 여가 잘 들어오거던여...

창원아 휴대폰 가입할일 있으면 얘기해, 보증보험 빼줄게.

기계는 니가 알아봐라 혹시 주변에 공단말기 있음 그걸로 가입하면 되는데...

그럼 이만...

효선아줌마는 집들이 언제할런지....

아줌마가 해주는 밥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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