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저 퇴원했어요~~

인쇄

이경애 [agnes0115] 쪽지 캡슐

2000-08-30 ㅣ No.1511

안녕하세요 여러부운~~

 

3달만에 인사드리는군요. 이경애 아녜스입니다. 하하하...

여러분들 기도와 걱정 덕분에 무사히 수술 마치고 지난 토요일 퇴원했습니다. 지금은요 전농동 게시판에 들어와 인사드리려고 동네 PC방에 와 있구요. 히히... 아직은 목발 짚고 다니는 신세라 걷는게 로보캅 수준입니다요. 그래도 부지런히 걷는거 연습하구 있구요. 잘하면 이번 주일부터는 새벽에 성당에서 뵐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더니, 꼼짝 못하고 1달을 넘게 누워있을 때는 침대 밑에 한번만 내려가 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더니... 걸으면 뛰고 싶다고 이젠 조금 걷는다 싶으니 심심하네요. 푸하하하... 그래서 테순이 됐습니다. 아시죠? 테순이... 주욱~~ 텔레비젼만 보는거 있잖아요. 글구 그동안에 새로 나온 비디오도 열심히 빌려다 보구 있구요.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 되는디 책은 잘 눈에 안 들어오는군여.

 

오랫만에 게시판에 들어 왔더니, 종원이의 활약이 단연 돋보입니다요. 전농동 성당 식구들이 사랑하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병원에 있는 동안 찾아와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 어려운 수술을 잘 이겨내고 이렇게 퇴원한게 어디 저 혼자의 힘이겠습니까. 주위에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과 하느님이 안 계셨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미쳐버릴거 같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렇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게 주어졌다는 것도 감사드릴 뿐입니다.

 

어제 오늘 꽤 덥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정말 중요한 겁니다) 행복하세요. 안녕~~ 성당에서 뵙겠습니다.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