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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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83

 동정하지마 24

 

 

넘이 오락하는 걸 뒤에서 야려따. -_-+++

 

혁우 : ((겜에 집중하면서))아이콘들. 니가 없앴냐?

 

나 : ((순간 놀란다)) 아... 아니.. 하하... 왜에? 없어져써? 저..저런... 컴터를 업그레이드

해야대나...?

 

혁우 : ((여전히 겜하면서)) 저. 능. 아.

 

T0T

 

난 내방((넘의 방))으루 가서 갈아입을 옷을 살펴따.

 

흐흑... 담배냄새... ㅠ.ㅠ

 

허..허걱 O.o

 

옷에 담배빵이 장난이 아니어따.

 

바지는 괜찮았는데 우뚜리가 완조니 여름에 입는 구멍 솔솔

 

난 원피스 가타따... ((특히 특정부위에 구멍이 나이써따))

 

^^;;; 입으면 안대게따.... ㅜ.ㅠ

 

-_-+ 내가.. 아끼는 스웨터를... 흐흑...ㅠ.ㅠ

 

다시 넘의 방으로 가서 다른 옷을 가져와야 했지만

 

넘이 무서워따... 또 저능아라구 하믄 어케~~ >.<

 

게다가 다른옷두 이모양일꺼야...

 

저넘은 담배필때 내 옷을 바닥에 쭉 펴놓구 담배를 피는거야?

 

이쒸.. T.T

 

나는 우선 넘의 아무렇게나 걸려있는 옷을 찾았다.

 

생각보다 옷은 깨끗하구 이뻐따...

 

허걱... 게다가 메이커여따.

 

-_-;; 돈두 많은 넘.. 메이커만 입구 댕기다니...

 

((내가 가장 아끼는 옷은 25000원짜리다... ^^;;))

 

넘의 옷을 대봐따. 하하... 생각부다 이쁜데??

 

헌데 왜 옷을 입으라구 한걸까??

 

집에서 입는 옷이 보기 흉했나....? =.=

 

난 우뚜리를 벗구 넘의 옷을 입으려구 해따.

 

’벌컥!’

 

허..허걱.. O.o

 

혁우 : 내 옷 입어?

 

넘은 나의 신체에 반이 속옷이 비췄음에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옷에 신경을 써따.

 

나 : 나... 나갓~!!!

 

혁우 : -_- 입지마.

 

넘은 유유히 입으려던 옷을 뺏더니 나가따...

 

흐흑.. ㅜ.ㅠ

 

넘은 내가 여자란 것두 모르나...

 

그래.. 난 네 형이담마... 혀엉... ㅠ.ㅠ

 

그나저나 모 입구 이찌...?

 

한구석에 넘이 입다버린듯한 추리닝 우뚜리가 이써다...

 

T^T .. 입어따.. 어카게써.. 입어야지....((담배빵? 물론

 

이써따. 하지만 그다지 심하지는 안아따... -_-;;))

 

입고보니.... -_-;;

 

삼룡이 가타따... T^T

 

’벌컥!’

 

넘은 다쉬 방문을 열어따. ((역쉬 난 형이어써....))

 

혁우 : 안갈꺼야? 푸, 푸힛~~~~~~~~~~~~>.< ((넘이 웃는다))

 

나 : -_-;;; 어..어디가는데?

 

혁우 : 엄마한테.

 

나 : 엄마? 집에 이짜너... -_-

 

혁우 : 우리엄마 말구...

 

o.o 엄마한테? ...

 

난 양엄마에게 인사두 드리지 않은채 혁우넘과 집을 나섰다.

 

나 : 저기... 같이 가줘서 고마워...^^;;

 

혁우 : 고마운줄 알면 저능아 짓 줌 하지마.

 

-_-;;;;;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렸다.

 

혁우넘은 귀에 이어폰을 낀채 옆자리에서 말이 없었고

 

나는 창밖을 보면서 엄마생각에 잠겼다..

 

엄마... 날 버리니까 그렇게 비참하지.... 헤헤......

 

...

 

어느새 눈이 뜨거워졌다.

 

도착했을때 시원한 바다냄새가 났다.

 

혁우는 종이한장을 들구 먼저 앞장서서 가기 시작해따.

 

난 뭐, 장소도 모르구 해서 넘을 따라댕겨따.

 

혁우 : 기말고사 공부 못한거 몰루 갚을꺼야?

 

-_-;; 언제는 해서 380등이냐...... ?

 

넘에게 상당한 갈굼을 당하며 허름한 집에 다다랐다.

 

혁우 : 사람 불러.

 

나 : 응... 저기.. 계심미까?? ((상당한 모기소리...))

 

혁우 : -_-;; 크게 불러.

 

나 : 저기... 계심미까~~아?? T.T

 

한 늙은 아줌마가 나오신다.

 

아줌마 : 누구.. 찾아왔나...?

 

나 : 저기..여기 사시던 분... 그러니까...

 

할 말이 없어따.. 내 죽은 엄마가 여기 계시냐구 말할 순

 

없자나...

 

혁우 : 유순희씨 ... 묘를 찾는데요..?

 

O.O 넘이 엄마 성함을 알구 이써따니... -_-;;;

 

넘두 가끔 착하구나... -0- ((그래두 하나두 안고마워~))

 

아줌마 : 응? 으응... 옆집에 살던 그 불쌍한 여자?

 

불.. 쌍한...?!

 

내가 1년전 왔을땐 그래두 괜찮은 집에 살았었는데...

 

허름한 집에 방을 얻어서 사셨었구나...

 

왠지... 우울해지게 시작했다.

 

아줌마 : 에구... 어쩌나.. 묘가 없어...

 

나 : 네?? 왜.. 왜요?

 

아줌마 : 겨우겨우 사람들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루긴했는데

아무래두 묘를 쓰기엔 돈이 많이 모자랐거든~ 에구.. 어째.. 쯧쯧.. 어떻게 알구 찾아왔어?

 

나는 땅을 본체 황토색 흙바닥에 눈물를 떨구기 시작했다.

 

혁우 : 그럼.. 어디에...

 

아줌마 : 저기 부두 옆에 바다 있거든.. 그곳에 화장했지, 뭐... 쯧...

 

아줌마에 친절하구 자세한 길 안내루 넘과 나는 그 바다에

 

왔다...

 

아무것두 없었다. 단지 그냥 파란바다가 시원한 바람만

 

그리구 비릿한 냄새만을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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