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어두운 옷을 벗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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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순 [soon3044] 쪽지 캡슐

2005-12-29 ㅣ No.6300

아시나요? 이 말은 햄릿에 나오는 말로, 거트루드왕비가 햄릿에게 하는 말이랍니다.

 

부왕의, 의문의 죽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민하는 아들에게 상복을 벗고, 어미에게 다정하게 대해달라는

 

대사의 일부랍니다.

 

오늘 2지역의 의상은 어두운 '검은 옷'이었답니다.

 

그런데 모든게 끝나고 난 뒤엔 모두가, 환희에 넘치고 활기 찬 -터질 듯한 노랑이었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어르신들이 신바람내며 노래하시고, 50된 아그들이 구엽게 탬버린 흔들다 이제야 들어

 

왔거든요.  

 

어찌 보면 진주낭군 아내보다 못한 삶을 살았을 수도 있는......................................

 

그래서 좀은 서글펐구요.

 

그래도 주님 모시고 살기에 이 야밤에 낄낄 깔깔, 히히하하호호 즐거웠지요.

 

있잖아요, 주님. 우리 장애 친구들도 보셨지요?

 

장애 친구들에게 어르신에게 판을 벌려 주는 신명나는 공동체가 바로 '중계동 성당'이랍니다.

 

이제 세상의 어두운 옷을 벗어 버리고 , 주님의 빛의 옷을 입으려는 '우리'가 나아갑니다!!!

 

아멘!

 

그런데 저 내년에 이사 가야겟어요.

 

벌써부터 더 신나는 무언가를 하자는 압력이 들어 오네요.   저요.... 머리에 쥐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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