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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신부님께 13구역 보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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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옥 [seoul99] 쪽지 캡슐

2001-04-11 ㅣ No.2413

신부님

저희 구역은 매년 사순시기와 대림시기- 일년에 두번 54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순시기에는 재의 수요일에 시작해서 식목일인 4월5일에 끝났습니다.

 

기도 끝나고 저희집에서 조촐한 다과를 준비 했는데 반장님들이 과일를 사오고,

어느 자매님이 홍어회와 막걸이를 제가 떡과 김치 계피차를 준비해서 다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과는 신부님께서 주신 용돈과 어느 구역장님의 이사를 도와드려서 받은 돈으로 준비했습니다.

(왼손이 한일 오른손이 몰라야 하는데..

 그 구역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

 

그 날 한 20명 넘게 오셨는데, 이럴때는 상이 필요없습니다.

신문지 깔고 먹습니다.

혼자서 자리 많이 차지하면 규칙위반 입니다.

서로 서로 스킨쉽 하면서 음식도 나누고 사랑도 나눈답니다.

 

신부님..

이번에 54일 기도 하면서 느낀점은 저번에 순례여행때도 말씀드렸지만 노환과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넘 너무 많다는 것과 같이 봉사 할 제 나이 또래의 자매님이 절대(?)

없다는 사실입니다.

거의가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자매들이라 사는게 바빠 제가 가면

봉사하라는 얘기는 안 하는 조건으로만 집안으로 들어 오게 한답니다.

이것이 부분적이지만 저희의 사는 모습입니다.

서로 부족 하지만 사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추신

리베레따 구역총무님!!

무슨 아줌마가 손이 그렇게 크다냐?

덕분에 음식 넉넉히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감사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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