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하늘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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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icbm522] 쪽지 캡슐

2000-06-01 ㅣ No.846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으시다면,

저년 시간중에서도 해가 지기바로 전의 서쪽 하늘을 바라보세요.

어느 시골 풍경과는 다른 어떤 따사로움이 하늘 전체를 덮고 있는 포근한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답니다.

며칠 전의 일이었어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몹시 지친 몸과 마음으로 제2경인 고속도로를 통하여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터널을 지나가고 있었읍니다. 아무 생각 없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데 어두운 터널 끝부분에 마치 누가 일부러 불을 놓은 것처럼 아주 붉은 기운 감돌고 있었어요. 그때의 광경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장관 이었답니다.

터널을 다 통과한 후에 보니 그 붉은 색은 마치 수줍은 새색시가 결혼 초야를 치루기 전에 얼굴에 띄우는 그런 홍조 만큼이나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저는 이따금씩 혼자 여행을 다니곤 하는데 그날처럼 아름다운 하늘은 본적이 없답니다.

 

아무리 삭막한 서울의 하늘이지만 가끔씩은 이렇듯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때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어요.

시간이 날때마다 앞만보지 말고 아주 가끔씩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나처럼 혼자 보는 하늘이 아니라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것도 좋겠지요?

 

제가 읽은 만화의 내용중 좋은 내용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 헤어질 때의 아픔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하며

잊자!"----- "캔디"중에서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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