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밍고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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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2000-10-21 ㅣ No.120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애써 소유하려는 것 보다는..

그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지켜주는 것...

나무처럼 그 곁에서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는 것...

나 때문에...

그 사람을 가리지도....

그 사람이 사랑하는 것들을 잃지 않도록..

.........................................

 

너무 힘든 일들입니다.

무엇인가를 지켜가고 있다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죽음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해도

내 삶은 아름다웠다고.........

후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이게 제가 믿고 있는 사랑입니다.

 

아닙니다.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일까요?

아마 노력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직 인연이 없어서 일까요?

 

눈으로 말하는 제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을 기다리며..

그래서 전 오늘도 준비를 위한 땀으로 그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평생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잠깐 허튼 소리 했습니다.........

 

2000. 10.21. 새벽.....바보 밍.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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