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11-

인쇄

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1868

 동정하지마 -11-

 

난 엉겁결에 전화를 끊었다.

 

아.. 그래 늦게오믄 날린다구 해따..ㅠ.ㅠ

 

.. 앗... 시간은 이미 12시를 넘고 있었다.

 

나 : 서..성재야, 나 죽었어. 빨랑 가자...

 

성재 : ((시계를 보며)) 허헉.. 미.. 미안.. 난 항상 이시간에 슬슬 집에 들어가서.. 미안.. 네 생각 못했다. 어서 가자. 미안미안~

 

성재와 내가 울집앞에 도착했을때는 1시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성재 : 너.. 열쇠없어..?

 

나 : -_-;; 아마도..

 

성재 : 어떻하냐..?

 

나 : 하하.. 동생이 열어주게찌.. ^^

 

성재 : 아, 동생이 있었댔지? 남동생야?

 

나 : 어? 어.. ^^ 먼저가라..

 

성재 : 들어가는거 보구 갈께. ^^

 

나 : 아니야.. 동생이 싫어할꺼야..ㅠ.ㅠ

 

성재 : 그. 그래..? 대인기피증같은거.. 있나봐??

 

나 : 으응.. ^^

 

성재 : 그럼.. 할수없지.. 낼보자. 학교 늦지마~

 

나 : 응.. ^^;;

 

성재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자 막막했다..

 

ㅡㅡ;; 어쩌지.. 집에 어케 들어가지...?

 

난 핸드폰으로 그넘에게 전화를 해따

 

나 : 여부세여?

 

혁우 : 누구...?

 

나 : 하하.. 문 열어죠.. ^^

 

딸칵!

 

끊겼다.. ToT

 

다시 건다..

 

나 : 나야, 나.. 주희...

 

혁우 : ... 날려버린다구 했지? 날라가구 싶음 드러와 -_-

 

나 : ㅜ.ㅜ

 

엄마.. 나 어카지..?

 

넘은 정말 날 갖고 놀았다...ㅠ.ㅠ

 

나 : 그러지 말구 열어죠오~

 

딸칵!

 

T0T....

 

이런.. 전화를 자꾸 걸어도 넘은 받지 않았따.

 

ㅠ.ㅠ 배터리는 거의 다 나갔는데...

 

할수없이 난 울집 대문앞에 쪼그려앉아 있었따.

 

울었냐구? 하하.. 천만해.

 

성재가 갈켜준 욕을 열쒸미 되뇌구 이써따...

 

씨x 개쉐끼, 어서 굴러드러온 덜땡이 같은 자식이.. 썅!

 

앗. 썅은 쌍시옷에 포인트라구 했는데.. ^^;;

 

난 어느새 왕따의 환경에 적응되어 가구 있었나부다...

 

끼이익..

 

문이 열리더니 넘이 나온다.

 

혁우 : 날개가 보이는구만..

 

나 : =.=

 

몬소릴까 한참 생각했따..

 

혁우 : 날라갈까봐 다러놔써?

 

나 : 허걱.. -_-;;;

 

난 벌떡 일어났다.. 좀 생긴 넘의 얼굴이 이번엔 날 좀

 

화를 내게 만들었따.

 

혁우 : 왜? 할말있냐?

 

나 : 너!

 

혁우 : ...((기가 찬듯))

 

나 : 내 컴피터 만지지마...

 

ㅠ.ㅠ 바부같은 뇬.. 난 스스로 날 왕따시키구 시퍼따...

 

혁우 : -_-;;; 추워. 들어가서 얘기해.

 

넘은 생각보다 신사적으로 조용히 얘기하더니 먼저 들어

 

갔다.

 

난 하녀마냥 그넘뒤로 집으로 들어갔다...

 

넘은 자기 방으로 들어갔구 방문은 열려있었따..

 

아마두 들어오라는 의미겠지.. 헌데.. 오늘은 쟤가 더욱

 

무섭다..ㅠ.ㅠ

 

그래서 슬며시 난 내방((바뀐 그넘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슬슬 꼭 닫고 구석에 앉아 떨구 이써따.. -_-;;;;;;

 

넘이 내가 있는 방문을 벌컥 연다..

 

혁우 : -_-;; 내가 엿같냐? 좀말할때 드러와라.

 

나 : ((눈물이 나올라구 한다 )) 아라써...

 

도대체.. 도대체 난 왜 저자식한테 기는거얏!!!!!!!!!!!!!

 

>.<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