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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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하지마-12-
혁우의 말에 난 슬그 머니 일어나 넘의 방으로 걸어가따.
허걱.. -_-;; 문이 닫혀있다..
안가두 대나..?
문앞에서 망설이는 동안 넘의 방문이 벌컥 열린다.
혁우 : 인내심 시험하냐? -_-;;
허걱.. 넘 이 방문을 열었을때 난 순간 산신령을 보아따...
담배연기가 신비롭게(?) 그넘을 휩싸떤거다..
케켁... -_- ;;
너구리같은 넘....
나 : 하하.. ^^;;((그치만 밝게 웃는다))
넘의 방에 들어 가따.
너무나 가득찬 담배연기에 당분간 허공을 보며 정신이
나가있었고 정신을 차렸을땐.. 허..허 걱..-_-;;
넘은 상당히 건방지게 내 침대에 앉아 이불에
담배빵을 하구 이써따. T0T
내 꽃무늬 푸우이 불은 이미 예전의 그 모습을
잃구이써따.. ㅠ.ㅠ
그 이쁘구 노랗던 푸우의 얼굴은 군댄군대 구멍이 나서
사이사이 흉한 솜들이 삐져나왔구((마치 콧털 삐져나온것
가타따... ㅠ.ㅠ)) 꽃무늬들은 이미 자기색을 잃어버리구
누런색을 드러내따...
혁우 : 담배빵이 몬지 알지?
나 : -_-;;
혁우 : 날린다구 해찌? ((비아냥 거린다))
개쉑...-_-+
혁우 : 죽는다구 해짜나!!
약간 무섭다.. ㅜ.ㅜ
나 : 그.. 그대서..!((’그래서’를 버벅거려 이상한 발음))
혁우 : -_- 도시락에 흙은 반항이야?
나 : -_-;; 그건. 내가 그렁거 아냐...
녀석은 안믿는 눈치여따...
혁우 : 얼굴은 또 왜 그모양 야? 흉하게 붜서는...
나 : -_-;; 공마자써...
순간 넘의 얼굴은 날 보구 이케 말하는거 가타따...
’멍청한 뇬...’
혁우 : 성재넘이랑 사귀냐?
나 : 그.. 그러타...!((나름대루 씩씩하게))
혁우 : ((피씩 웃는다)) 학생 마자? 그래가꾸 성적 올리게써?
참고로 혁우넘의 전교석차 386등이다... ((전교생 420명))
나 : ((디따 작은 소리루)) 그러는 너는 모 공부가.. 궁시렁 궁시렁...
혁우 : 뭐?!
나 : -_-;; 수학은 좀 어렵지.
허걱.. -_-;; 난 또 알수없는 소릴 하구 마라따...ㅜ.ㅠ
혁우 : 혹시.. 너 저능아냐...?
O.O 넘은 날 진심으로 의심하는 눈치여따...-_-+
나 : 아..아닌데..?
혁우 : 전번에 준 오천원은 고마워따.
준...ㅠ.ㅠ
혁우 : 점심값을 빌려써 써. 그래서 갚으려구 해떤건 알구있다 믿어. ^^
ㅠ.ㅠ 난 점심을 사먹어봤자 라면 650원이 고작이었따.
넘 은 대략 내 점심값의 8배가 넘는 돈으루 점심을 먹었단
말잉가..?
그걸루 와이투케이((<--잘생김)) 테이푸 살 라구 했는데...
혁우 : 갠적으로 난 누가누가 사귀느니 조아한다느니.. 그렁거 디따 유치하다구 봐.
나 : O.o
혁우 : 게다가 가족이란게 개날라리랑 놀다가 새벽 2시가
되서 온다는건 상상 할 쑤가 없써!! ((약간 흥분))
건방진 넘...
혁우 : 난 니가 잘하리라 믿어. 저능아 아니래매...
허.. 허걱..-_-;;
혁우넘은 갑자기 시선을 밑으로 하더니 다리를 쳐다본다.
하하.. 응큼한 넘.. ^^ 그래두 잘 생겼으니 기분은 안나쁘
구만... 앗.. >.< 내가 자꾸 왜이런거얌.. 병야 병..
혁우 : 무릎은 또 왜 그따구야?
나 : ((내 무릎을 본다)) 으응.. ^^;; 넘어져써..
다리 감상한게 아녀꾸나... o.o
혁우 : ((비웃는다)) 역쉬...((작은소리루 ))저능아야..
하지만 마지막단어가 들려 따... ㅠ.ㅜ
혁우는 냅다 내게로 몬갈 던져 내 머리에 맞췄다
그것은 내 머리를 때리더니 발등으로 떨어져따.
O.O 순간 넘 놀라찌만 떨어진건 파스여따.
혁우 : 무릎에 부쳐
나 : -_-;;
혁우 : 흉해. 당 장 붙이구 나가.
찰과상에 파스라... 하하. ^^;; 넘은 넘 냉정하기 그지
없었따. 단지 피가 맺힌게 흉하니까 그거 안볼라구 파스를
붙이라니.. 밴드두 아니구... ㅠ.ㅜ
난 파스를 두구나가 면 혼날까봐(?) 들구 유유히
내방((그넘의 방))으루 가따.
하아.. 몸에 담배냄새가 찌들어따..
멍청 한 넘... 그런 모범생틱한 소릴할라믄 태도나 바꾸구
하등가... 성재버다 더 날라리같은 넘이..-_-+
... 아니 다.. 성재부단 아니네.. ^^ 넘이 선생한테
맞는거 같진 않았으니까.. ^^
담날 넘은 마찬가지루 엄마 아빠에겐 고분고분 인사를
하더니 ((내게 ’누나’자두 붙여가믄서)) 집밖으로 나와선
혁우 : 날라리랑 어울리 지마라. 마지막 경고다.
라구 한마디 하더니 버스정류장으루 가뻐려따.
하하.. 난 물론 넘이 뻐스를 타쓰니 걸 어가야 해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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