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너도바람꽃을 보며

인쇄

비공개

2010-03-04 ㅣ No.12345

 
 
 
 

너도바람꽃을 보며 / 하석(2010. 3. 3)


봄은, 

생명이 솟아남을 보여 주기에

봄이라고 이름 짖지 않았을까?


아직 눈 쌓였고 얼음 남아 있는

산골짜기 낙엽더미 위로 어느새

귀여운 너도바람꽃 얼굴 내밀고 있네.


조그맣고 가녀린 그 모습으로

이런 찬바람, 밤새의 영하 추위를

어찌 견디어 내고 있는지 놀랍구나!


언 땅속에서 겨울잠에 푹 빠졌을 텐데

기다리던 봄이 옴을 어찌 이리 일찍 알고서,

누구보다 먼저 땅 뚫고 솟아나 꽃 먼저 피웠느냐?


누가, 너를 겨울잠에서 이르게 깨워주었고

꽃 먼저 피우고 잎 돋으라하여서, 그 작은 키로도

햇볕 다 받아서 일찍 번식하는 지혜를 불어 넣어 주었느냐?


자연의 세계에는 빈틈없는 섭리와 숨은 지혜가 있다.

인간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보며 지혜와 지식과 아름다움을

깨치며, 알 수 없는 그 놀라운 신비로운 힘에 경외감을 가진다.

 



4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