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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좀더 다른 방식의 이해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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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7 ㅣ No.9044

여성 사제직에 대한 반대 의견의 중심에는 교회 전통이라는 거대한 기둥이 있으나,그것이 모든 것을 제대로 다 이해하게끔 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전통이 자리하는 교회의 역사 안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 이외에도 새롭게 생겨난 무수한 결정들이 있어왔고, 그 안에는 여성 부제직의 결정과 폐지, 사제의 독신제도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과 그 시대의 관습을 전통의 원천으로 보아야 한다면 사제의 독신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사도들이 생존해있던 시대까지 성직자는 기혼자들이었고, 오히려 주교의 자격은 반드시 기혼자여야 한다는 점이 성경에도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테오 1서 3장 2절 참조)

또한 어떤 이유로 초세기의 교회에는 여성 부제가 있었습니다. 여성 사제직을 주장하는 이들은 여성 사제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근거가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에 여성 부제가 있었던 것까지는 명확한 사실입니다. 있었던 것이 없어진 결정의 배후가 교황님 교서에서 언급한 "여성의 존엄성 격하"나 "여성에 대한 차별"때문이 아니길 바라지만, 전통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면 직무 사제직이 남성에게만 유보되어 있는 것은 시대적 상황으로 밖에 이해될 수 없다는 결론에까지 이를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하는 보편적 직무로서는 아니지만, 신학생들이 사제직을 받기 위한 준비단계에서 거쳐가는 시종직에 원천을 둔 미사 복사는 남성들 혹은 남자 아이들에게만 맡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여성들 혹은 여자 아이들도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교회 전통에 입각해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런지요?

가능한 좀 더 다른 방식의 설명이 있다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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