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홍신부님 강론(7월 5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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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2-07-05 ㅣ No.4172

기도를 많이 해도 내가 왜 이렇게 안 바뀌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보고 있으면 성질이 참 급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급하게 재촉을 해대는 분들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런 성격을 가리켜 ’부적응적인 성격’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심리학에서 사람의 성격을 ABC type으로 나누는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문제가 많은 성격이 바로 A type 성격입니다.

이 A type 성격을 가진 분들이 제일 많이 쓰는 말이 바로 "빨리 빨리"입니다.

지금부터 A type 성격에 대해 설명을 할테니 여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자신의 성격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1.시간과 관련하여 감정적으로 동요가 심합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많은 일을 하려 하고,

시간이 없으면 한두가지 일만 하고 끝내야 하는데 시간이 없을수록 자꾸 일을 벌립니다.

두번째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힘들어합니다.

일을 만들어서라도 해야 합니다.

세번째로, 내가 정해놓은 시간에 일을 끝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넘어가면 불안해합니다. 혼자 해도 불안해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경우에는 왜 아직도 일을 다 못했느냐며 그 사람을 쪼입니다.

네째로,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일을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놈의 인생살이가 매일 걱정만 하게 됩니다.

시간과 관련된 감정으로 인해서 그 마음이 늘 바쁘고 쫓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2. 대인관계에 부적응적입니다.

첫째, 과도한 경쟁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남들과 같이 일하는걸 잘 못합니다.

둘째, 남들과 같이 일을 할때도 자기가 대장을 해야 하고 남의 밑에서 일을 못합니다. 그리고 남들을 부릴때도 그 사람들이 아프거나 쉬고 싶거나 한 것에 대한 배려를 못합니다. 따라서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세째, 사람을 내편 네편으로 나눕니다.

내 말을 들으면 내편 아니면 너는 적이야-- 이런 식으로.

그래서 이런 분들이 단체장을 맡으면 성당에 분열이 일어납니다.

3. 세상을 보는 관점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세상일은 이기는 것과 지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관계,

내것 조금 양보하고 내가 또 조금 얻고 하는 타협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A type 유형의 사람들은 내가 이기거나 니가 지거나,

내가 다 갖고 너는 하나도 갖지 말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함께 하는 것을 잘 못하니까 오직 내 단체만 챙깁니다. 내것만.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늘 긴장되어 있고

세상일에 대해 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생활을 해도 편하게 하지를 못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같이 쌩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가는 다 고장난 우마차 같은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 우마차를 막 패면서 가자----- 하는 것이 바로 A type의 특징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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