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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피의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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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메신저 [paulnews] 쪽지 캡슐

1999-04-27 ㅣ No.1626

M/N/S/P ──────────────────────────

제    목: [UCAN] 피의 토요일, 딜리에서 친통합파 무력시위            

등록일시: 99/04/26(월),11: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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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UCAN통신 ET2545.1024 1999년 4월 23일 54EM줄 (2003자)

 

동티모르; 피의 토요일, 딜리에서 친통합파 무력시위

 

딜리, 동티모르 (UCAN) -- 카를로스 필리페 지메네스 벨로 주교(

 

살레시오회)는 딜리에서 친통합파의 시위에 뒤이어 민간인들이 죽

 

은 것을 비난하고 군당국에 주민들의 치안을 회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딜리교구장인 벨로 주교는 4월 18일 군사령관을 만나 "4월 17일,

 

검은 토요일의 유혈사태에서 12명이 죽고 많은 젊은이들이 다친

 

것을 비난한다. 군당국은 늦게 나서고 항상 얼마 안 되는 병력과

 

장비 부족만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주둔군 사령관

 

인 토노 수라트만 연대장과 만나는 동안 현재의 정치적 안전 상황

 

에 대해 매우 걱정하면서 "정치게임에 항상 힘없는 사람들이 다친

 

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벨로 주교는 4월 17일 딜리에서 친통합파 민병대

 

가 시위를 한 뒤 살해된 12명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4월 17일 아침, 동티모르 총 13개 지구에서 1000명이 넘는 무장 민

 

병대원이 딜리로 모여 주지사 사무실에서 시위를 했고, 이 행사에는

 

정부 관리들과 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그 뒤 이 민병대원의 상당수가 군대의 규격소총으로 무장한 채 트럭

 

과 오토바이에 타고 딜리 주위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이 무력과시는

 

친통합파 활동가들에 대한 난동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민병대원들은 평상복을 입은 군병력의 지원을

 

받으며 전 동티모르 주의회 의장인 마누엘 카라스칼라오의 집을

 

공격했다. 이곳에는 민병대의 폭력을 피해 150명이 숨어 있었다.

 

이 공격에서 카라스칼라오의 아들과 어머니를 포함해 12명이 죽었

 

고, 티모르섬의 지도자인 카라스칼라오와 두 딸은 먼저 빠져나가

 

벨로 주교의 집으로 대피했다.

 

나중에 [동티모르민족저항위원회(CNRT)] 다비드 지메네스 부의장의

 

집에서도 시체 5구가 발견됐으나, 군당국은 지금까지 카라스칼라

 

오의 집을 공격하는 동안 단 12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언론은 딜리에서 주말에 죽은 사람이 3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민병대원들은 또한 친독립파 활동가들의 집과 재산에 불을 질러

 

적어도 가게 15곳을 파괴했다. 이들은 또한 한 사제관을 태웠고

 

딜리에 있는 마스카리나스본당 공소에서 차 1대를 불태웠다.

 

폭력사태는 딜리밖에서도 점점 커져 나갔는데, 딜리에서 동쪽으로

 

195km 떨어진 비케케지구에서는 4월 16일 친독립파 활동가로 보이

 

는 젊은이들 16명이 납치돼 고문당했다.

 

비케케본당의 안토니오 소레스 프레이타스 신부는 UCAN통신에게

 

이 긴장사태로 젊은이들 58명이 외딴 숲으로 도망가서 친독립 반

 

군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딜리에서 동쪽으로 140km 떨어진 바우카우지구에서는 젊은이 10명

 

이 군대에 납치됐으며, 이들의 이름이 딜리교구 정평위에 보고됐다.

 

한편 자카르타에서는 연금상태에 있는 친독립 반군지도자 호세

 

알렉산드레 "사나나" 구스마오가 4월 18일 변호사 헨다르디를 통

 

해서 "유엔평화유지군 주둔에 대해 처음에는 급하지 않다고 생각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의 클레멘티노 도스 레이스 아마랄

 

사무총장은 4월19일 <안텔브>통신에게 오는 7월에 예정된 자치안에

 

대한 투표를 보장하고 양쪽이 무장해제를 하도록 유엔 평화유지

 

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복지를 위한 인도네시아결사(PSPI)]의 가톨릭 활동가들도

 

동티모르의 "학살"에 대해 비판했다.

 

이 결사단체는 자카르타지부 위원장인 프란시스쿠스 헤르마위

 

타슬림의 이름으로 발표된 한 성명서에서, 친통합파 민병대의

 

폭력사태는 동티모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고의로 방해하려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활동가들은 또한 바차루딘 주수프 하비비 대통령에게 친통합파

 

민병대의 테러와 협박을 지원하고 있는 동티모르 주지사 아빌

 

리오 호세 오소리오 소레스와 주의회의장 아르민도 소레스 마리아

 

노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끝>

 

                                            pau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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