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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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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성 [agussyou] 쪽지 캡슐

2005-09-02 ㅣ No.5769

     저의 체험기

                    

     저는 2002년10월에 성체 분배 교육을 받고 본당에서 지금까지 성체 분배  봉사를 하고 있는 유 순성 (아우구스티노)입니다.   제가 이 모임에 나오면서 얼마 안되어 있었든 일입니다.   주일 오후 6:00 청년 미사에서 성체를 영해 주려고 봉사자가  성가대 앞에 가면 성체를 모시고 간 봉사자를 몇 분씩이나 기다리게 한다는 거 였습니다.   여기에 반대 여론이 분분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들 했습니다.   저의 생각 역시 이는 분명 성체께 대한 모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얼마 후 저에게 바로그 미사 봉사 차례가 되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까운을 입으면서도 생각이 멎지를 않았습니다.   성체를 모시고  그대로 제대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옆에 계시다면 무어라 말씀하실까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분명 아니다!!!   몇분이 아니라 더라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희 모두를 극진히 사랑하기 때문에 또 너희와 영원히 같이 있고 싶어서 내 몸을 모든이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거늘 네가 무엇이기에 네 오만 불손한 생각으로 내 사랑을 방해한단 말이냐?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저의 교만하고 잘못된 생각에 용서를 청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성체를 영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가 계시판 앞에서 성체를 영해주고 성가대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처음에는 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성가대원 모두가 한 줄로 영성체 대열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가대원까지 성체를 영해주고 반주자에게 갔는데 지휘자의 경의에 찬 인사와 안내까지 받으며 반주자에게 성체를 영해 주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남자 지휘자)   저는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런 것이 주님의 깨우침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다음 그 미사 봉사 차례가 또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괜한 걱정을 했지 하면서 아무런 분심 없이  성체 분배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성가대원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가 계시판 앞에서 마치고 성가대 앞으로  갔는데 지휘자(자매)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워 놓는거 였습니다.   그래도 태연하게 기다렸다가 모두 성체를 영해주고 제대로 돌아왔는데 신부님이 제대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지금 그 미사는 수녀님이 봉사를 하시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합니다.    수녀님이니까 그럴까요???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을 하면서 저의 오만한 생각을 뉘우쳐 보곤 합니다. 

 

     지금도 봉사전에 아래와 같이 기도하고 봉사에 임합니다.

     성체안에 실체로 계신 주님,  저는 죄 많고 보잘것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성체 안에 계시는 주님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당신의 몸을 나누어 주는 일에  봉사하려고 합니다.   저를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죄에서 지켜주시어 주님의 몸 뿐이 아닌 주님의 마음까지도 전해주는 봉사자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요.  

                                   주님의 이름으로  비옵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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