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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474] 태능요! 말도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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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3-09-28 ㅣ No.3477

제가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20년도 훨씬 지난 얘기지만 꽃피는 봄에 성당친구들과 모임 약속을 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태능입구에서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버스가 육사까지 가니까 거기서 걸어가면 된다고 약속 장소를 일러주었기에 별 어려움이 없겠다고 생각했지요.

시골 촌놈이 모처럼 나들이를 하는지라 잔뜩 긴장해가지고 우여곡절끝에 육사앞에까지는 잘 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태강릉"이라는 간판은 보이는데 "태능"은 눈을 닦고 봐도 안보이더란 말씀이에요.

아이고 내가 엉뚱한 곳을 왔나보다하고 조마조마하고 있는데 누가 "공능"쪽으로 가는 길을 이 촌놈한데 물어보더라구요, 그 때 아! 공능이 바로 태능을 말하는거구나(두글자니까) 생각하고 부랴부랴 공능까지 뛰어갔죠. 그다음은 말 안할래요.

 

노원구민 여러분! 지금도 분명히 "태능"이라는 간판은 어디에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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