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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님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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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ㅣ No.6350

안녕하세요. 한참 고민하다가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신교 10년 냉담 8년 천주교로 개종하여 세례 받은지 1년된 여성입니다.
저는 천주교로 개종할 당시 마음속에 힘든일이 무거워서
저를 극도로 몰아가던 시기 였습니다. 다행히 친구의 권유로 미사 참여하게 된 그 날
주님께서 이제라도 왔으니 됐다..라는 그런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으며 .. 그 힘든일들  ( 세속적인 죄와 양심적인 죄)
용서 받았다고 납득하고 싶었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분에게 의지하고 용서를 과연 받았을까 라는 의심이 없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판공성사때 신부님께 고해를 하며 떨쳐 버린 느낌이 비로소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마음속에 사랑이 넘쳐서 제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그 이후.. 의문점은 점점 더해갔습니다.
신부님은..예수님의 모습을 하신 사람인데.. 보이는 누군가에게만 털어놓고 용서를 받았어야
내 죄가 지워질 수 있다고 .. 그러면 나는 하느님 존재 자체를 믿지 않고 사람에게 의지했어야만 했던걸까.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이끌어 주시고 한다고 믿었는데 내 믿음이 약해서 그런 분심이 드는 것일까..
하느님은 정말 나를 지켜 보고 계신걸까 내가 큰 죄를 지었는데도 나를 사랑하시는걸까..
하느님의 원초적인 사랑에 대한 ..음.. 궁금증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굉장히 저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이쁜..제가 생각하는 바른.. 그런 사람이 되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착한 사람도 아니고.. .. 다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는게 힘듭니다.
그리고 얼마전..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잠시.. 하느님 만난걸후회한다고 왜 나만
다 이해해야 되고 받아 들여야 하는거냐고 입밖으로 꺼냈습니다..
제가 지은 죄때문에 제가 힘들다면 그 전으로 돌아가면 처음부터 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겪을 수 있게 태어나게 하지 않았냐고.. 나도 기대고 싶고, 힘든데 왜 다 좋게 생각해야 하냐고..
물론 그 다음날..잘못했다고 기도하고.. 후회 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주님께 감사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기도 하고 , 감사하고..그런 일들이 저도 모르게 의무적으로 몸에 배서 마음은 안 그러는데
의식된 행동으로 하는걸까봐 겁이 납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저까지 사랑해주실지..
하느님과 하느님의 자녀로서 된 저, 그리고 인간인 저, 악마가 유혹할때의 저 ..
그 중간에서 혼란스러워서 답을 정하지 못하고 항상 고민 합니다.
제가 큰 눈을 뜰 수 있게..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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