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진정한 친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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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2-05-29 ㅣ No.2143

 내가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오십명? 혹은 100명?

그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 정답게 손잡고 의지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몇명일까?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눠주고 싶고, 슬픈일이 생기면 찾아가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는 친구라한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슬리퍼를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는 친구..."

 

친구는 내가 살아가는 동안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재산 중 하나이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병들때나 건강할때 언제나 같이 하겠다고 서약한 부부

사이와는 달리, 내가슴에 품어 어느 한시도 보살핌에 게을러서는 안될

토끼같은 자식들 과는 달리, 친구는 언제나 마음속의 위안으로 남는 것 같다.

 

외롭고 쓸쓸할때 만나는 음악의 부드러운 속삭임보다도 더 위로가 되는 친구, 나눌때는 두배로 늘어난다는 기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문득 삶이 고달프다고 느껴 몸져 누웠을 때 조그만 꽃 한송이로 찾아와 미소지으며 힘이 되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는 진실로 소중한 재산이며 위안이다.

 

서로를 비교해서 시기하는 마음이 들어서면 그것은 이미 친구가 아니다. 친구가 나누어 준 기쁨이 슬픔으로 남을때 그것은 더욱 친구일 수 없다. 때로는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의 마음보다도 더 내밀한 가까움으로 다가갈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곁에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이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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