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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세상에서 제일 하기 어려운 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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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skyangel] 쪽지 캡슐

2004-12-02 ㅣ No.5506




   1. 용서, 세상에서 제일 하기 어려운 일 (1)

 


     세상에서 제일 하기 어려운 것 두가지 들라면,
   그것은 죄를 안 짓는 것과 내게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
일 것이다.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인간이 육신을 지니고 있는 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흙으로 빚어졌기에 쉽사리 부서지는 존재이다.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고해성사를 보지만, 어느 고해신부도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죄를 안 짓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은 용서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체험을 통하여 용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인간이 아닌 다른 피조물들은 자연 그대로 살다가
   아무 원한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데 인간만은 그렇지
   못하다. 용서할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다가
   그 한을 그대로 안고 죽어 간다. 이런 얘기가 있다.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의 가게는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들은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
   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하였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오. 단 조건이 하나 있소."
   천사는 잠시 말을 멈춘 다음 말을 계속 했다.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그대가 금화 10개를 원하면 그는 금화 20개를
   얻게 될 것이오." 라고 말하였다.
   천사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제는 화해하시오. 하느님은
   이런 방법으로 그대에게 교훈을 주려는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천사의 말을 들은 상인은 한참 생각하더니,
"  제가 무엇을 바라든지 다 그렇게 이뤄진다는 말씀이지요?"
   하고 물었다. 천사가 그렇다고 하자 상인은 크게 숨을
   쉬고는 결심한 듯이 말하였다. "그럼 제 한 쪽 눈을 멀게
   해주십시오."
 
 
 

          - 성서와 인간 1 <상처와 용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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