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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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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5-09-13 ㅣ No.7024

감옥과 회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에 대해서 적은 재미있는 글이 하나 있어요.

- 감옥은 4평 방, 회사는 1평 책상.

- 감옥에선 하루 세 끼 식사 무료, 회사에선 자기 돈으로 식사.

- 감옥에선 TV 시청 가능, 회사에서는 눈치 보며 TV 시청.

- 감옥에선 가족 면회 가능, 회사에선 전화하는 것도 눈치.

- 감옥에선 감방 친구와 자주 놀 수 있으나, 회사에선 눈치 보며 면회.

- 감옥에선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 회사에선 모든 소득 원천 징수.

- 수감자들은 철창 안에서 바깥세상을 그리워하고, 회사원들은 술집에서 바깥세상을 그리워한다.

이 글을 보면 어떤가요? 감옥이 좋을까요? 아니면 회사가 좋을까요? 아마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감옥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감옥을 선택할까요? 그것은 아니지요. 객관적으로는 감옥이 좋아보여도, 이 감옥에서는 할 수 없는 결정적인 것이 있지요. 바로 자유를 억압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도 감옥 체험을 하시는 분들을 너무나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얼마 전, 어떤 분께서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너무나 힘들어요.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마치 감옥살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지요.

“지금 삶이 감옥이라고 느끼는 것은 스스로 마음을 감옥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만든 그 감옥을 박차고 나오십시오.”

사실 이 분만이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외가 아닌 것 같더군요. 스스로 만든 선입견과 많은 부정적인 판단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들은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 뜻대로 행동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능력이라면, 우리들을 직접 움직여서 그렇게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지요. 대신 우리들이 직접 행동하게끔 만드십니다. 즉,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줘서, 우리들이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게끔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대로만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게 된다면 어떨까요? 과연 그 삶이 행복할까요? 비록 때로는 좌절과 실패를 맛보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행동할 수 있을 때 그 삶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만,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이제 일어나서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내가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들은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참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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