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당구 좋아하세요?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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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전에 말씀드리지만 이시는 제가 만든것이 아니랍니다.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각이 없다하니 구멍을 파고
시네룬 적당히 주지요.
겐세이 있다 쫄리 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 더 쳐도 좋고
뽀루꾸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쳐서 쫑을 빼겠다는 작가의 높은 다마수를 말하는 대목과 구멍을 파서 쿠션을 치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가라쿠를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쫑은 저절로 피할 것이라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상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실력이냐 아니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 넘는 작가의 당구 세계를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