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제12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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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열두 시가 되자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Eloi, Eloi, lema a sabachthani?"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거기서 서 있던 사람들 몃이 이 말을 듣고 "저것 봐!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는구나"하였다. 어떤 사람은 달려오더니 해명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의 입에 대면서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나 봅시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마르 15,33-37)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진정 저희를 살리시려 죽음으로 오신분.....
어찌 감히 당신의 죽음을 지켜볼 수 있겠습니까.... 상처와 고통으로 피범벅 되신 당신의 그 느려지는 심박동을 제가 어찌 함께 하겠습니까.... 저 역시 당신께 돌을 던진 이였을 것을.....
이 땅 위에 당신의 죽음이 당신의 영원한 나라에 저희를 초대하시기 위한 큰 대가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터지는 오열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 그 절망 속에서도 당신 다시 오심을 굳게 믿게 하시어 저희 죄의 용서를 감사하게 하소서.
당신을 숨지게한 자들은 2000년전에 당신께 돌을 던진 그들이 아니라 어쩌면 생활 속에서 지금의 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죄로 인하여 돌아가신 당신을 가슴에 묻고 기도드립니다. 다시 오실 당신을 기다리며 간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늘 저희와 함께 하소서.....
아멘....
- 3/28 십자가의 길 묵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