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노부부의 엽기적인 대화(퍼온글)

인쇄

최문희 [moonhee56] 쪽지 캡슐

2002-09-25 ㅣ No.3028

노부부의 엽기적인 대화(퍼온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 영감 - 나 좀 업어줘!’

할아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 체면에 힘든 내색은 못하고 할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얄밉게 묻는다.

"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 - 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말했다.

" 그럼 - 가볍지. 머리 비었지. 뱃속에 바람 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너 - 무 가볍지!"

내용이 웃기지만 그래도 말과 행동속에 속에 서로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배어 있는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 옆에 남는사람은 그래도 할망구 밖에 없답니다



10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