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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9일 E-메일을 감염시켜 컴퓨터를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 바이러스 '멜리사'로 인해 미국내에서 1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되고 일부 회사들이 전자메일 시스템을 폐쇄하는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지난 26일 '멜리사' 바이러스에 대해 경고한 바 있는 피츠버그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 응급대응팀(CERT)'은 이날 각종 단체들로부터 컴퓨터시스템이 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내에서 1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FBI는 지난 26일 멜리사 바이러스에 관해 통보를 받았으며 주요 기업과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로부터 컴퓨터 네트워크 붕괴와 E-메일 중단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로 알려진 '멜리사'는 사용자가 감염된 워드 형태의 문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낼 때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주소들을 자동으로 읽어들인다는 것. 그리고는 감염된 메시지를 주소록에 등재된 50개 이상의 주소에 자동으로 보내면서 증식하며 원치않는 전자우편을 재생산하거나 전송, 컴퓨터와 메일 서버에 과부하를 걸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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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출현 이래 최고의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멜리사'바이러스가 29일(미국시간)을 기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멜리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네트웍협회(NA)는 이날 '멜리사'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위험한 '파파'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멜리사'가 전자우편 주소록을 처음 열 때만 작동하고 50개 주소로 메시지를 보내는 반면 '파파'는 바이러스가 작동할 때마다 60개 주소로 메일을 보내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는 인터넷 회선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중인 외부 사이트와의 접속을 끊어버리는데 그 빈도가 너무 잦아 네트웍이 마비된다는 것.

  '멜리사' 바이러스는 지난 26일 유럽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 이날 하루동안에만도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97이나 워드 2000프로그램을 운영하는 50-60개의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미국 노스 다코타 주정부도 기능이 마비됐다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회사들은 전자우편 기능을 중단시키기까지 했을 정도라고 한다.

  한편 컴퓨터 전문가들은 '멜리사' 바이러스 퇴치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컴퓨터가 감염됐는지 아닌지 식별하는 방법= '멜리사'가 보내는 메시지의 제목은 "xx가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important message from)"라고 돼 있으며 본문은 "당신이 요청한 문서입니다(Hereisthat document you asked for).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마시오 ;-)"라는 내용이다.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 전자우편 주소록을 더블 클릭하지 말 것. 더블 클릭할 경우 프로그램이 작동돼 워드 97이나 워드 2000를 사용하는 컴퓨터 시스팀을 오염시킨다.

  워드 97이나 워드 2000을 사용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주소록에 침입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컴퓨터 시스템을 오염시킬 수 있다. 이 바이러스 메시지는 지워버리기만 하면 안전하다.

  ▲감염됐을 경우= 복구 사이트(http://www.cert.org/advisories)를 찾아간다. 대부분의 주요 바이러스예방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멜리사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최신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놓고 있다.

  감염 여부가 불확실할 때는 Trend Micro's HouseCall 사이트로 찾아가면 인터넷을 통해 요청자의 PC를 점검해 준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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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드러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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