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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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성 [mildpol] 쪽지 캡슐

2001-05-17 ㅣ No.1064

아낌없이 주는 나무

 

 

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싶었다.

 

 

봄에는 싱그러움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탐스러운 열매를

 

겨울에는 넉넉한 땔감을

 

건네주고 싶었다.

 

 

새벽이면 이슬모아 촉촉한 아침을

 

아침이면 산새를 모아 고운 노래를

 

낮에는 잎을 흔들어 향기로운 바람을

 

밤이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정적을

 

준비해두고 싶었다.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마음마저 너는 몰랐다.

 

나무는 어디에고 서 있지만

 

나무는 아무 말도 없지만

 

너만을 위한 나무가 있다는

 

사실마저 너는 몰랐다.

 

 

네가 내 마음을 알게 되어

 

한 방울의 수분이라도

 

한 웅큼의 거름이라도

 

한 번의 햇살이라도

 

보내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 푸르를 수 있었다.

 

 

꽃을 피워내지도 못하고

 

내 몸은 타들어갔다.

 

파내어진다면 나는 장승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네가 사는 마을

 

그 어귀에 서서 너를 굽어보고 싶다.

 

 

 

 

 

 

 

 

세상에 진정 당신을 위한 사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사람입니다.

.

.

.

히히...그게 바로 스토커징~~~

 

늘 행복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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