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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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하지마 -2-
점심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들었갔을때 아이들은 내 자리에
웅성웅성 모여있었다.
나 : 내 자리에서 모하는거야?!
아이들은 내 말소리에 놀라 대부분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구 내 자리에 앉아있는 선미를 볼수 있었구
그앤 내 책가방을 뒤지고 있었다.
나 : 무슨 짓이야?
화가나서 그애에게 책가방을 뺏었다
선미 : 교실에서 누가 돈을 잃어버렸어. 너만 검사를 안했으니 어쩔수 없잖아. 안그래?
선미는 책가방을 내게 다시 뺏고는 다시 뒤지기 시작했고
내 가방속에 들어있던 책과 펜들이 바닥에 널부러지기
시작했다.
나 : 가만.. 두지 못해..?
"너무 비싸게 굴지마!!"
자리에 앉아있던 한 아이가 내게 소리쳤다.
난 너무나 분해 선미를 밀치고는 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펜과 책을 주워 책상위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선미 : 짜증나.. 도둑년...
선미는 내 책가방을 바닥에 버리고는 모른척 밟아버리고
자기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눈물이 또 나려했지만 화만 날뿐 눈물은 왠지 나지 않았다.
수업시간 내내 분이 나서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챙기는 도중에 가방속에 낮선
지갑이 들어었었다.
젠장....
지갑을 꺼내들고 하교준비를 하는 선미에게 가서 지갑을
던졌다.
나 : 수작부리지 마.
선미 : 들킨게 창피하니? 내일 보자. 누가 도둑년이었는지 그리구 비싸게 굴었는지 애들두 알아야 할거 아냐?
그앤 지갑을 책상위에 고대로 두고서 나가버렸다.
정말.. 힘들어..
난 자리에 주저앉아 텅빈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다.
그리구 고개숙여 또 울었다.
"헤이!! 주희야!!"
성재 목소리가 들린다...
성재 : 야야, 너 또 울어?? 모해??
성재는 내 가까이 오더니 나와 얼굴을 맞추려는듯 쭈그려
앉았따.
성재 : 또 울었구나? 너 바보지?
나 : .. 시끄러, 지금 장난할 기분 아냐...
성재 : 야아~~ 왜그래?? 무슨 일인지 말해야 할거 아냐?
나 : 네가 알필요 없어... 그리구 이건 다 내문젠걸 머..
성재 : 그래그래, 알따, 그나저나 우리 써클 안갈래?
나 : ? 써클?
성재 : 응. 뭐.. 공식적인건.. 아니구.. ((긁적))
나 : 무슨 모임인데..?
성재 : 그러니까.. 모.. 술사모라구. 하하..
나 : 나 착한애야, 그런곳으로 인도하지마러죠
성재는 웃으며 날 일으키고는 옷자락을 끌었다
성재 : 나 나쁜애두 아니구 나쁜 써클에 들어있는것두 아냐...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마라
나 : ... 그래.. 아랐어. 가보자...
성재 : ^^ 가자~~
나 : -_-;;
성재랑 나는 학교를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쪽으로 들어갔다
나 : 어디가는거야?
성재 : 놀이터~ ^^
나 : 놀이..터??
성재 : 응, 우리집 여기 아파튼데 놀이터 꽤 좋아... 애들이 좀 슬슬 피하긴 하지만... ^^
끌려서 걷다보니 놀이터에 4명정도의 남자애들의 교복이
보였다. 좀.. 겁이 났다.. -_-;;;
나 : 야.. 나 집에 갈래..
성재 : 겁먹긴~ 맴버는 네가 여자가 첨이지만 곧 여자애들두 모일생각이니까 넘 겁먹지 마 글구 다 동갑인걸??
나 : 그, 그래.. ((어린넘들.. ㅠ,ㅜ))
가까이 다다르자 남자아이들이 웃기시작한다.
성재 : 친구들이야~ 하하하..
나 : 으응.. ^^;;; ((무서워...))
친구들은 다들 성재부류의 날라리 과였구.. 허걱!!!
그 잘생긴 이어폰 버스보이두 거기에 있었다...
성재 : 쟤 잘생겼지? 하하. 잘생겨서 끼워줬어. 이 혁우이야. 인사해
나 : 하하.. 안녕..?
혁우 : ((담배피며 보지 않는다..)) 안녕.
나는 그때 생각했다. 잘생긴 넘은 쌩까두 멋있다는거..
하하.. 여기자주 와야겠군... ^^;;;
성재 : 자자, 얜 오늘 친구된 주희거덩?? 바보같으니까 잘줌 봐주구.. 착하니까 넘 놀려먹지 말구~ 하하...
나 : ((불끈.. )) -_-++
대강의 인사가 끝나구 성재가 사라졌다.
하하.. 친구가 사라지니 난 또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다.
넘들은 지네들끼리 얘기하구 난리가 났다.. ㅠ.ㅠ
그 중에 한 넘이 혁우와 친한지 말을 하는데.. 일부러
들으려던건 아니구.. 암튼.. 듣게 됐다..
친구 : 선미.. 제법 이쁘던데 걔랑 사귈거야??
혁우 : ((웃으며)) 미쳤냐?
친구 : 하하하.. 나한테 넘겨죠~~♡
혁우 : 대신돈 죠~
친구 : 미친넘..
하.. 재밌는 사실.. 선미가 혁우를 좋아한다구??
흐음.. 다행이 정신이 있는 앤지 선미를 안좋아해서
다행이다... 하하...
혼자 웃음짓고 있는데 성재가 등을 친다
성재 : ((뛰어와서 힘드어 헉헉대며)) 몰 그리 좋아해??
나 : 하하. 아니....
성재는 어디서 맥주니 소주니 이만큼을 사가지구 와서
여기저기 나눠주기 시작한다.
나 : 하하. 난 안마시면..^^ 안될까?
갑자기 그 곳에 있는 모든 넘의 살기가 느껴진다..
헉..-_-;; 내가 왜 나이어린 넘들과 같이 있어야하는거야..
게다가 이상한 써클에두 들구..ㅠ.ㅠ
암튼 성재와 친구들은 술을 마셔대며 즐거워하구 있었구
난 맥주 두 모금을 마시며 성재의 추태를 보며 즐거워했다.
갑자기 한 넘이 일어서더니 날 노려본다
한 넘 : 주희라구 했냐? 얘 신고식 하자 흐흐흐흐...
성재 : 우리가 언제 무슨 신고식 했냐?
나 : 신고식..? 그게 모..야?? ((떨구있따))
혁우 : 바보아냐? 소주 원샷하기.
바보라니... -_-;; 하지만 잘생겼으니 용서해주자...
나 : 워.. 원샷??
성재 : 아.. 그래... 뭐, 주희두 원하는것 같으니 하자.
나 : O.O 야야.. 나 안원해...
성재는 소주를 들더니 병따개루 뚜껑을 열었다.
나 : 하하.. 어쩌나. 잔이 없는데.. ^^
성재 : 몬소리 해?? 그냥 다 마시는거야..?
O_o 한.. 병을.. 다.. 마시랜다.... 허걱.. -_-;
난 주변의 성의어린 응원과 바램으로 어쩔수 없이 원샷을
하게되따..
드뎌.. 나 착하고 청순한 시절이 망가지는구나..
...
...
나 : 여기가..어디지..? 어지러워...
난 정신을 잃었었다 여전히 어지러워 눈을 뜨지 못한채로
누군가가 날 부축하구 있었구 약간은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있는 기분이 들었따.
성재 : 야.. 정신들어?? 미안.. ^^;;
나 : 성재냐..? 어디야..?
성재 : 너.. 기절했었어.. -_-;;;
나 : 어딘데..?
성재 : 버스... 지금 네 집쪽으루 가구 있어. 학생증에 있는거 네집 주소 맞지?
나 : 몰라..그렇겠지...
난 그때 다시 정신을 잃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따듯하게 손으루 얼굴을 만져주는것 같았다.
하지만 싫지않은. 아니, 좋은 기분으루 그냥.. 그렇게 잠을
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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