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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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0 ㅣ No.1852

 동정하지마 -3-

 

지금은 학교... 1교시 시작전이다...

 

어제 넘 과음(?)한 탓에 아직두 울렁거리구 앞이 빙글

 

빙글 돌아간다.. 하아..

 

역쉬 아무리 친구가 그립다구 해두 암나 친구하믄 안댄다는

 

것은 실감하구 이써따...

 

우욱..!! >.<

 

토할것 같다...

 

난 잽싸게 뛰어 화장실로 입을 막구 뛰었다.

 

화장실에서 들어가 구역질을 해대는 동안 1교시 시작종은

 

울리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속이 안좋아 들어갈수 없어서 그냥 화장실에

 

서 안의 모든 알콜+a 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하아..

 

어제 성재에게 부축당하고 집에 들어갔을때 엄마 표정이

 

생각난다..

 

"미친년... 죽어라.."

 

이런 표정이었던 거다.. 하긴 친딸이건 양딸이건 고딩딸이

 

술처먹구 남자품에 안겨들어온걸 본 어떤 부모가

 

어서 오너라.. 하겠느냔 말이다...

 

하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속은 진정이 되었구

 

어차피 혼난거 슬슬 교실로 걸어들어갔다..

 

선생님은 이미 수업을 진행하신 후였구 난 슬슬 뒷문을

 

열구 들어가 내 자리에 가서 앉았다.

 

허걱. -_-;;

 

아이들이 수근거린다.. 또 내 뒤따마를 가나... -_-;;;

 

"왠일야.. 진짜? "

 

"누구, 누구??"

 

"멀라, 2반 있잖아.. "

 

"어우~ 드러워.."

 

허걱..-_-;;

 

뒤따마를 깔라믄 조용히 깔껏이지... 뻔하군.. 내얘기..

 

헌데 드.. 드러워..? -_-;; 목욕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두 그런말 들을 정돈 아닌데.. 젠장...ㅠ.ㅠ

 

수업이 끝나고 반장이 날 불렀다.

 

반장 : 담임이 너 오라구 해서.. 가봐.

 

주희 : 무슨 일..인데?

 

반장 : 가보면 알꺼아냐..?

 

냉랭한 반장뇬의 얼굴은 무심하기 그지없었다.

 

약간의 짜증섞인 표정으로 반장은 날 보더니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무슨일이지.. -_-;; 어제 술먹은 거 들킨거 아냐..?

 

암튼 난 교무실에 담임앞에 섰다.((참고로 담임은 여자))

 

담임 : 상대가.... 누구니...? ((부드럽게 걱정스런듯 바라본다))

 

나 : 네??

 

담임 : 소문은 다 들었어. 사실이 아니길 빌었지만 아무래두 애들얘기를 들어보니까.. 걱정이 안될수가 없구나.

 

나 : 무슨 말씀이신지...

 

담임 : 성재랑... 친하니..?

 

나 : 네?

 

허걱 -_-;; 난 그때까지 술먹은것에 관한 얘기를 하는줄

 

알따. 하지만 그건 약과여따...

 

담임 : 어머님은 알고 계셔...?

 

나 : 아실꺼에여.

 

담임 : 몸은 어때..? 괜찮니?

 

나 : 아침에 안좋았지만 이젠..

 

순간 성재가 다른 테이블에 앉은 남자선생님게 호되게

 

얻어맞고 있었다.

 

남자선생 : 이 새끼... 니가 제정신이야?!

 

성재는 고개를 삐딱하게 숙인채 말이 없었따.

 

남자선생은 있는 힘껏 성재의 귀를 잡아댕기더니 교무실을

 

나갔다. 쟤.. 혹시 술먹은거.. 다 불었나..?

 

-_-;;; 역쉬 다 불은게 틀림없어...

 

담임 : 뗄거지?

 

나 : 네??

 

담임 : 애말야...

 

... 맙소사....

 

 

교실로 돌아온 나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을수 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이 다 됐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책상만 응시했다.

 

너무나.. 너무나 화가 났다.

 

지나가던 여자애가 흘깃 나를 보며 한마디 던진다.

 

여자애 : 처신 잘해. 우리반에서 그런일있음 내가 다 쪽팔려, 알아들어?

 

철썩!!

 

난 자리에서 일어나 표정없이 그애의 따귀를 갈겼다.

 

그리고는 그애 멱살을 잡고 노려봤다.

 

나 : 함부로 말하지마..

 

주변의 아이들이 나와 그앨 떼어놓는 바람에 난 더욱더

 

나쁜 년이 되어버렸고 그 자리에서 뛰쳐나와 나만의 장소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펑펑 울었다... ㅠ.ㅠ

 

"미안... "

 

성재다.. 성재가 내 앞에서 고개를 숙인채 미안해 하고

 

있었다.. 따지고보면 다 저놈 때문이다.. 난 그냥 괴롭힘만

 

받고 견딜만 했는데.. 그랬는데...

 

난 성재의 얼굴을 보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나 : 무슨 소문이 났는지 알아?? 우리반이 어떤 반인지 아냐구?? 내겐 지옥보다 더 해.. 알아?! 내가 너때문에 이런 애가 되어야 하냐굿!!!

 

난 화만 내려했지만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허걱..-_-;; 넘이 날 갑자기 끌어 안는다..

 

나 : ((놀라서...)) 노.. 노..노쿠 말햇!!T0T

 

성재 : 미안... 정말 미안해...

 

성재는 날 놔주고 벤치에 앉았다.

 

성재 : 아침에.. 많이 토했어?

 

나 : ((훌쩍)) 그래...

 

성재 : 그렇게 술이 약했담 말하지...

 

나 : ((성재한테 조금 떨어져 벤치에 앉는다 )) 말했어..안마시겠다고 했잖아...

 

성재 : 내숭인줄 알찌~

 

놈이 웃는다.. -_-;;; 속도 모르구...

 

성재 : 나두 담탱이가 졸라 갈궈놔서 궁뎅이가 얼얼해..

 

나 : ((웃음이 났지만 참았다)) 알지? 나 임신했단 오해받은거?

 

성재 : 하하하하하하하하~~!!!!!

 

나 : 웃지맛!

 

성재 : 너 왕따당하구 있었다는건 알구있었지만 글케 말빨이 끝내주는 네 반. 진짜 대단하다...

 

나 : 닥쵸..

 

성재 : 암튼 오해풀렸으니 됐자나.. ^^

 

나 : 그건 그렇지만 난 상처받았어... 앞길이 막막해..

 

성재 : 주희야.. 나랑.. 사귀지 않을래?

 

나 : 날라리는 시러..ㅠ.ㅠ 글구 장난 함부로 치지마...

 

성재 : 장난 아닌데....

 

나 : 몰라, 배고파...

 

성재 : 밥먹으러 가자

 

나 : 너랑 안가, 또 오해받을꺼야. 사귄다구..

 

성재 : 사귀면 되지~~이!

 

성재는 내 손을 잡고서 매점으로 뛰어갔다.

 

 

 

매점은 점심시간이라 꽤 사람이 많았다.

 

성재 : 여기 가만히 서있어, 라면 먹자, 사올테니까 기다려

 

성재는 날 매점 구석에 세워놓구는 많은 아이들 사이로

 

쑤시고 들어가선 보이지 않았따.

 

앗.. 선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내앞으로 걸어온다..

 

선미 : 어디보자..? 배는 많이 안나왔네~?? ((웃어댄다))

 

선미친구 : 도둑질하는거.. 태아한테 안좋다는데...

 

선미 : 자식키우면 꽤나 돈벌겠네~ 하하하하!!!!

 

화가 났지만 수쩍으루 밀리므로. -_-;; 가만히 듣고 서있

 

었다. 그러다가 선미는 내발을 힘껏밝고는

 

선미 : 미안~

 

친구들과 매점을 나갔다...

 

아프다. ㅜ.ㅜ

 

실내화를 벗어 발가락을 보았다... 얼얼하다... 나쁜뇬들..

 

앞에 어떤 남자애가 서있따.... 몸을 따라 얼굴을 보니

 

성재다..

 

성재 : 많이.. 아파?

 

나 : 어? 하하. 어~ 누가 모르구 밟고 가서.. ^^;;

 

성재는 나와 아무자리에나 앉아서 라면을 대강 먹기 시작한다.

 

성재 : 말야... 너 욕할줄 몰라?

 

나 : 응?

 

성재 : 욕.. 화날때 하는 욕...

 

나 : 쿠쿡... 나 바보아냠마~

 

성재 : 그럼 바바.. 내가 여자구...((여자목소리루 바꾼다)) 이뇬아~ 머리박어, 나쁜뇬~ ((다시 원목소리루 바뀐다))이러면 어떻게 말할꺼야?

 

나 : 쿠하하하하하하!!!!! 흉내 잘낸당.. ^^

 

성재 : 빨리~~

 

나 : 니가 박어!!

 

성재 : ((인상쓰며)) 그게 뭐야? 좀더 강하게..

 

나 : 박어!! 이.. 뇬...아...

 

성재 : -_-;;

 

난 방과후에두 성재와 빈 교실에서 따루 만나 욕강좌(-_-;;)를 들어야 해따..

 

성재 : 다시 해&#48419;!! -_-+

 

나 : 띠불, 개x는 x아, 너같으면 씨x 하겠냐? 썅!!

 

성재 : 좋아 나아졌어, 하지만 아직 부족해...

 

나 : 나... 계속 해야돼?

 

성재 : 너가 자꾸 약해보이니까 널 함부로 못하게 해야할거아냐??

 

나 : 으응.. 씨x 조.. 조까튼.. x이..

 

...

 

..

 

힘든 강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때 거실에 엄마, 아빠..

 

그리고 낯익은 한 녀석이 앉아있었다.

 

엄마 : 이리 앉거라...

 

나 : 무슨 일야..?

 

난 벙쩌서 소파에 앉았구 남자애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놈은.... 혁우였다...

 

혁우 : 어... 너. 주희....?

 

엄마 : 아는 .. 친구인가.. 보구나..?

 

나 : 네가.. 여긴 왠일이야...?

 

혁우 : 제.. 누나가.... 이 애예여?

 

누....나....??

 

 

1년동안.. 그 긴 시간동안 친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녔었다.

 

혹은 많이.. 타락했다고도 볼 수 있다.

 

내 진짜 엄마와 아버지는 나를 나으셨었다. 나를 낳고

 

친엄마는 집을 나갔다고 했다.

 

너무나 사는게 힘들어서.. 나까지 버렸다고 했다.

 

내가 아주 작은 아기였을때 아버지는 지금의 엄마를

 

만나서 살림을 차리게 됐고

 

그때부터 지금의 어머니는 친딸처럼 나를 보살펴주셨다.

 

물어물어, 엄마에게 갔을때 친엄마는 무척 수척해보였고

 

병들어 얼마 살지 못할거란걸 본능처럼 알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내 진짜 엄마가 너무나.. 너무나 불쌍해서 엄마와

 

함께 살려구 했었다. 그렇게 고집을 부려 1여년간 친엄마

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엄마는 난 끝까지 양엄마에게 돌려보냈고 그 후에

 

엄마는 소식이 끊겼다.. 사는 곳두.. 연락처도 알 길이 없

 

없다...

 

하지만.. 쟨.. 잰 누구지..?

 

엄마 : 주희야...

 

나 : 응??

 

엄마는 조용히 그리고 침착하게 얘기를 꺼내셨다.

 

엄마는 아빠를 만나기 전에 결혼한 적이 있었고 아들이

 

하나 있었다고 했다. 그 아들을 남편에게 뺏기고 아빠를

 

만난거였다고 하셨다. 남편은 새 여자를 만났다고 하셨고

 

그 새여자가 아들을 원치 않았기에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난 너무나 놀라고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혁우역시 여전히 말을 잇지 못하고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나 : 엄마.. 혹시 혁우가.. 나 19살인거.. 알아?

 

엄마 : 왜? 싫으니..?

 

나 : 아니.. 그게 아니구...

 

엄마 : 미안하지만.. 동생처럼... 잘 보살펴 줘...

 

나 : ...

 

난 갑자기 변해버린 가족구성원에 당황했다..

 

그리고 이해하라는 아빠와 엄마를 미워할수도 없었따.

 

물론 나역시 미워할 처지는 아니지만..

 

혁우는 무척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앞으로.. 너무나.. 불편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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