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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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하지마 -5-
혁우넘은 나가구 난 텅빈 집을 지키는 개신세가 되뻐려따.
-_-;;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
그치만 잘생겼으니까.. ((허헉.. 내가 자꾸 왜이러는거얌
ㅠ.ㅠ))
혼자 머리속으로 쑈하는 동안에 핸폰이 울려따.
나 : 여부세여~?
성재 : 나야, 주희얌...^^ 늙은이처럼 집에 있는거야? 나와~ 나랑 놀자. 키키키..
나 : 흐음. 그. 그럴까..? 어차피 동생두 집에 없구...
성재 : 동생 이떠떠? ^^
나 : 으..으응..^^;;
문득 말하면 가만안두겠다는 혁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_-;;
성재 : 여기 대학로야... xxx로 와.. 알찌. 기다릴께.
나 : 으응. 근데 둘이만 노는..
뚜뚜뚜...
... -_-;; 끊겼따.
워낙 친구에 굶주렸던 터라 나가서 성재를 확실한 친구루
내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
오후 4시.. 대학로의 xxx는 알고보니... 호프였다...
문을 열자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귀가 아플정도였다.
성재 : 여기얏~!! 주희얌~!!
나 : 으응.. ^^ 허헉..O.o
성재는 그 술사모의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노닥거리는
참이었고 그 사이에... 이런..-_-... 혁우두 끼어 있었다..
성재는 자기옆의 빈자리에 앉으라며 마구 웃어댔다..
성재녀석.. 넘.. 취했나..?
난 슬쩍 혁우의 눈치를 살폈다.. 놈은 날 전혀 의식하지
않구 술을 마셔대며 즐기고 있었다...
나 : 하하.. 저... 오늘두 술 마시는 모임이었어..?
성재 : 응 ^^ ((계속 실실거리며 웃는다 ))
친구놈 하나 : 주희라구 했지? 성재가 너 좋아한댄다.
나 : O.O 하하.. 그래..
순간 넘 당황한 나머지 난 자연스래 원래 그랬다는 것마냥
붉어진 얼굴루 웃었고 혁우는 상관하지 않았다.
성재 : 아쒸~ 왜그래?? 내가 이런 애 좋아하게 생겼냐?
이런.. 애.. -_-;;
아까 그넘 : 왜그래? 좋다구 오기전에 찜했단 말은 모야??
성재 : 아, 쒸~ 왜그래~ >.<
성재는 아니라고 발버둥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실은..
그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성재 : ((소주를 물컵에다 따라주며 ))마셔 ^^ ♡
나 : 하하.. 나 술 먹구 죽었던 거 알지?
아까 그 넘 : 둘이 뽀뽀했대매? 그날...
허, 허... 허걱.. O.o
나 : 아.. 그게 몬 소리야?
아까 그넘 : 넌 취해있어서 몰랐나부다야... 성재 이자식.. ㅋㅋㅋ 졸라 응큼해, 하하하하하...
그 자리는 웃음바다가 되어버렸고 나는 홍당무가 되어
너두 당황한 나머지 소주를 연신 들이키기 시작했다.
성재넘은 그 상황이 재밌어 죽겠다는듯이 웃어댔고 혁우는
담배만 피워댄체 그 상황에서 왠만하면 웃질 않으려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혁우 자식.. 화났나... ㅡ.ㅡ
혁우 : 성재야...
성재 : ((깔깔거리다가)) 응?? 왜? 이빨에 고춧가루 꼈어?
혁우 : 아니. 너 주희랑 사귀냐? 진짜?
성재 : 하하하하!!! 그럴 생각야.
혁우 : ...
혁우는 성재의 장난끼스러운 말에 표정이 굳어지더니
연신 소주를 들이켰다.
난.. 누나로써 ^^;; ((그넘은 날 밥으로 생각하지만))걱정
이 조금 아주 조금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몬가.. 아무리 어떤 놈이 술을 무자비하게
들이켜대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원래 이런 놈들인가...
성재 : 넘 놀라지마. 술사모라구 그랬자나... 마시는건 자유구 자기가 컨트롤할수 있을 만큼만 마시는게 우리 수칙이야.. 크크크... 넌 맘껏 마셔.. 전번처럼 마셔두 돼~ 내가 있잖아.. ^^
나 : ((작은 소리로)) 야야.. 너 나한테.. 그날 무슨...
성재 : ((역시 작은 소리로)) 뽀뽀??
나 : ((붉어진 얼굴루 끄덕거렸다 ))
성재 : ((큰소리로 )) 응!! 뽀뽀했는데?
나 : O.o
난 너무나 화가나구 창피하고.. 놀아나는 느낌이 들어 자리
를 박차고 일어나 술집을 나왔따.
그리고 무작정 길을 따라 걸었다...
젠장... 갖고 놀았어... ㅜ.ㅜ 어차피 내겐 친구가 없어.
누군가가 내 손을 세게 잡았다.
나 : 누구야!
성재 : 화.. 났어? 미안해.. 원래 친구들이 좀..
나 : 진짜 뭐야..? 나 갖고 논거야?
성재 : 그런거 아냐.. 진짜 아냐.. 난 단지...
나 : 그래.. 네가 알다시피 난 친구두 하나두 없구 바보천지같은 계집애야, 그런나를 너역시 우습게 봐서 날 갖고 논거라굿! 너.. 나 동정하지마!!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성재는 날 끌어안았다.
성재 : ... 나.. 거짓 아냐.. 저.. 정말이야... 너.. 좋아해... 날.. 그런자식으로 보지 마라라..
대낮에 길거리에서 포옹하는게 창피했지만 싫지 않았따.
솔직히.. 나두 성재를 조금은 좋아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나 : ... 그만.. 놔줘...((훌쩍))
성재 : 미.. 미안해...
붉어진 얼굴로 성재는 내 얼굴의 눈물을 훔쳐냈다.
나 : ... 그만.... 집에 가고 싶어...
성재의 맘을 알게됐고 또한 들킨것이 너무 어색해 더이상
이곳에 있을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재 : 친구들한테 얘기해.. 간다고.. 나두 갈꺼야.
나 : ...? 왜..?
성재 : 그냥.. 나두 가고 싶어졌어. ^^
나 : 괜히 친구들이 안좋게 보는거 아냐..?
성재 : 그럴 놈들 아냐.. ^^
난 성재와 같이 들어갔고 돌아가겠다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친구들에게 했다. 성재도 물론 날 데려다주겠다는 명
목으로 나와함께 인사를 했다...
헌데 그 자리엔 이미 혁우가 없었다...
성재 : 간다. 잘 놀고.. 근데 혁우는 어디갔어?
친구 하나 : 속이 안좋다구 갔다... 자식.. 오늘 이상하던데?
성재 : 그래..? ((긁적)) 알따. 잘 놀구 오늘 미안했다.
아까 그 친구놈 : 잘해봐, 녀석.. 여자 울리지 말구.. ^^
-_-;; 아.. 쪽팔림의 기인열전이여~~
난 성재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내 성재는 내 손을 잡고 있었고 나두 놓지 않
았다.. 이내 손에 땀이 배이는 것이 느껴졌다..
나 : 하하.. 손 놓자.. ^^
성재 : 하하.. 싫어. ^^
나 : -_-;; 땀 나...
성재 : 괜차너.
어색했지만 성재가 좋았다. 내 타입의 미남(-_-;;)은 아니
었지만 나름대루 성재의 성격이 맘에 들었다.
성재 : 저기...
나 : 으응....? ((긴장긴장))
성재 : 우리말야...
나 : 어어... ((초긴장초긴장))
성재 : 사귀는거.. 맞지..? ^^ 하하...((어색...))
나 : 하하...((야릇~))
성재 : 맞는거지..? 하하....
성재의 손에두 나와 만만찮게 땀이 고이는것이 느껴졌다.
나 : ... 그게.. 글쎄.. 하하...
성재 : 저.. 나중에라도 얘기해줄래..?
나 : 으응... ^^;;;
성재와 사귀게 되는것에 갈등을 하게 된 이유엔 몇가지가
있었다. 분명히 교실에서 왕따주제에 꼬리친다구 할꺼구
힘들게 좋은 친구를 사겼는데 사귀다가 깨져서 외톨이되는
것이 무섭기도 했던 거다.
하지만 확실한건 어떤 감정이건간에 난 성재가 좋아지기
시작했던 거다...
이윽고 집에 다다라서 성재와 난 버스에서 내렸고 성재는
우리집까지 날 데려다 주었다.
나 : 데려다 줘서 고마워...
성재 : 모올? 앞으루 계속 그럴텐데.. ^^
나 : ^^;; ((마냥 좋다.))
성재 : 헌데 저기... 화내지마라라..
나 : 응? 몬데?
성재 : 너 술취한날.. 나.. 실은..
나 : O.o
성재 : 네게... 저기.. 하하.. 키스했었어...
나 : -_-;;;;;;;;;;;;;;;;;;;;;;;;;;;;;;;;;;
성재 : 아, 저기. 그러니까 입만 살짝 댔을뿐야..
나 : 볼? 입?
성재 : 이...입... -_-;; 하하..
나 : 나 들어간다.
성재 ; 낼 학교 나와... 왕따당한다고 나오는거 싫어하지말구.. 알찌? 크큭...
녀석은 내가 왕따인걸 즐기는 듯했다..
집에 들어왔을때 온 집안이 컴컴했다.
혁우 자식이 와있을리가 없지...
거실에 불을 켜고 내 방으로 와서 불을 켰을때 놀라 자빠
지는줄 알따.
혁우가 내 방에서 컴터를 가지고 놀구 있는거다..
혁우 : ...
나 : 하하.. 왔어..? 오늘.. 미안했어.. 그런 자린줄 알면안나갔을꺼야. 미안.. 나가서..
혁우 : ... ((컴터 모니터만 보구 있다.))
나 : 저기.. 옷갈아입어야 하거든? 나가주면 안될까??
혁우 : ((벌떡일어나 내 손을 꽉 잡는다)) 담부터 술마시면 죽는다.
나 : OoO 네에....((엉겹결에 존댓말을.. >.<))
혁우 : 아는체 안해준건 고마워.
문을 쾅닫더니 나가버렸다..
휴=3 집안에 폭탄을 모셔두구 사는 것같은 기분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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